실시간 뉴스



편의점 햄버거, 내용물 따라 영양성분 함량 차이 커


어린이 비만, 영양불균형 일으킬 수 있는 고열량·저영양 제품 절반 차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국내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등 햄버거 3종, 14개 제품이 모두 안전성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제품별 내용물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 차이가 컸고 어린이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열량·저영양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이마트24) 등 가맹점 상위 5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품질 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나트륨·지방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열량은 496.3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량(2천kcal)의 25% 수준에 달했고, 11개 제품(79%)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대상 제품은 ▲CU '빅불고기버거플러스·매콤순살치킨버거·비프치즈버거' ▲GS25 '빅사이즈불고기버거·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 ▲세븐일레븐 '더커진빅불고기버거·더커진빅치킨버거·더블치즈불고기버거' ▲미니스톱 '불고기버거·매콤순살치킨버거·비프치즈버거' ▲위드미 'NEW불고기버거·빅칠리치킨순살버거' 등이다. 이 중 위드미 2개 제품은 각각 지난 10월과 7월에 단종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4개 햄버거 제품들은 식중독균 등 미생물 4종, 보존료 3종, 이물혼입 등을 시험한 결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양성분별 함량 차이가 있고 영양성분 표시가 부적합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14개 제품들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와 비교해 평균 영양성분 함량은 나트륨 50%, 지방·포화지방 함량 41~43%로 높은 반면, 식이섬유·탄수화물 함량은 16~17%로 낮게 나타났다. 또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 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방·포화지방 등의 함량은 치즈버거가 높고 치킨버거는 낮은 편이었다"며 "패티 원료육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불고기버거와 치즈버거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품별로는 한맥푸드에서 제조하고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비프치즈버거'가 패티 2개, 치즈 1개가 들어가 시험대상 제품 중 중량이 가장 높았고 가격은 2천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많았으며 열량도 766kcal로 가장 높았다. 열량이 가장 낮은 것은 309kcal인 그린푸드의 'NEW불고기버거(위드미 판매)'로 조사됐다.

영진데리카후레쉬에서 만들고 GS25에서 판매하는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는 시험 대상 제품 중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적었고 나트륨과 열량도 낮은 편이었다. 또 중량은 14개 제품 중 3번째로 적었지만 가격은 평균 가격(2천150원)보다 다소 높은 2천3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 제품 중 패티 중량이 가장 무거운 것은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였다. 이 제품은 내용물에 조각 햄이 들어 있어 열량이 3번째로 높았고 나트륨과 지방 함량도 높은 편이었으나, 가격은 2천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조이푸드의 '빅불고기버거플러스(씨유 판매)'로, 가격은 1천300원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4개 제품들의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56.4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인 324g의 17% 수준이었다"며 "평균 단백질 함량도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1%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당 함량은 12.4g으로,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빅사이즈불고기버거·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와 세븐일레븐의 '더커진치킨버거'의 당 함량이 17g으로 가장 많았다"며 "14개 제품 평균 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 43% 수준으로 미니스톱의 '비프치즈버거'가 기준치의 78%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또 시험대상 햄버거 중 8개 제품은 어린이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열량·저영양식품은 '열량 500kcal를 초과하고 나트륨 600mg을 초과하는 식품' 또는 '포화지방 4g을 초과하고 나트륨 600mg을 초과하는 식품'을 일컫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양성분 중 나트륨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다른 영양성분 표시보다 부적합 비율이 높았다"며 "전체 편의점과 제조업체들이 우리 측의 개선 권고를 수용해 품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편의점 햄버거, 내용물 따라 영양성분 함량 차이 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