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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다음달 거주지 이전…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속도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 레지던스 입주…호텔 신관, 내년 8월 재오픈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다음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주지를 잠시 옮긴다. 이에 따라 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내년 1월 초부터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에 머무르게 된다. 이곳은 호텔 서비스가 가능한 고급 오피스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편안하게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당초 롯데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108~114층에 위치한 최고급 오피스 공간인 '프리미어 7' 내 114층에 거처를 마련하려 했으나, 인테리어 공사 기간이 많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를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바꿨다.

신 총괄회장의 거주 공간은 약 264.5㎡(80평)로,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머물 공간도 따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회의실 등 부속실 공간도 198.3㎡(60평) 규모로 함께 마련된다.

신 총괄회장이 거처를 옮기게 된 이유는 롯데호텔이 현재 신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신관 34층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어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신 총괄회장의 신변을 보호해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롯데월드타워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것을 두고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마련한 한남동 주택을 신 총괄회장의 새 거주지로 지정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 역할을 하는 사단법인 선은 지난 7월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신 전 부회장 측과 신 회장 측이 서로 자신들이 마련한 장소를 새 거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후견인인 선이 법원의 개입을 요청한 것이다.

서울가정법원은 거주지 후보 장소인 롯데호텔 본관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한남동 주택 등을 직접 찾아가 현장검증한 후 지난 10월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신 총괄회장의 새 거주지로 지정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 측이 이에 반대해 대법원이 다시 결정해 달라며 11월 초 항고한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머물게 될 레지던스 인테리어 공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라며 "신 전 부회장 측이 대법원에 항고한 상태지만 결론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음달에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롯데월드타워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거주지를 옮기는 즉시 롯데호텔서울 신관 34층의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 후 최대한 기존 환경과 동일하게 인테리어를 진행할 것"이라며 "호텔 개보수 공사 후에도 신 총괄회장이 원한다면 잠실 롯데타워에 계속 머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개보수 공사도 다음달부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지난 1988년 8월 10일 개관한 이후 2006년 한 차례 개보수를 실시하고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규 호텔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게 되자 롯데호텔이 11년만에 신관 개보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호텔서울 신관 공사 기간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해 내년 7월 31일까지 약 13개월로, 현재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곳 외에 나머지 층은 철거 공사가 끝나고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끝나면 이 호텔의 객실 수는 373실에서 250실 규모로 조정되고 스위트 객실 수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32층에는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찾는 로얄스위트를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래층부터 개보수 공사를 진행해 예정된 시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7월이나 8월에 호텔을 재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도 자신의 주거지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길 예정이지만 시기를 확정짓지는 않았다. 신 회장이 입주할 곳은 레지던스 최상층이자 복층 구조로 이뤄진 70~71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가장 큰 규모인 1천168㎡(약 350평) 공간에 입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레지던스의 평당 평균가가 7천만~8천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가만 280억 원에 달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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