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월부터 대작 경쟁…기선 제압할 게임사는?


검사M·로블·듀랑고 일제히 출시…시험대 오른 '착한 과금'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새해 1월부터 치열한 대작 경쟁이 예고됐다. 시장의 기대를 받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종이 나란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수익 모델을 내세운 이들 신작이 반년 넘게 이어지는 '리니지M' 천하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이미 리니지 형제가 휩쓸던 양강 체제가 지난달 말 출시된 '테라M'으로 흔들렸던 만큼 향후 추이는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을 비롯해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가 내년 1월 나란히 베일을 벗는다. 새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간판급 게임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검은사막M은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MMORPG다. 원작 특유의 화려한 그래픽과 전투, 각종 생활 콘텐츠를 고스란히 모바일에 담은 점이 특징이다.

검은사막M의 사전예약자는 14일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불과 21일만이다. 두달여 동안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확보한 흥행작 테라M 보다 한 달 가까이 기록을 단축한 셈이다.

내년 1월 12일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출시하는 '로열블러드'의 기세도 만만찮다.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시작, 나흘 만에 50만명을 확보했다. 사전예약 직후 이용자가 급격히 몰려 웹서버를 증설했을 정도다. 유튜브에 공개된 홍보 영상 역시 조회수 30만건에 육박했다.

로열블러드는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을 필두로 100여명이 개발 중인 MMORPG다. 필드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돌발 임무를 완료하는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을 비롯해 '태세 전환'을 활용한 직업별 역할 플레이, 보스 레이드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넥슨(대표 박지원)의 '야생의땅: 듀랑고' 역시 1월 말 출시된다. 넥슨왓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에서 공룡 시대로 워프한 사람들의 생존기를 다뤘다. 중세 판타지 일색인 RPG 시장에서 색다른 설정으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은 기대작이기도 하다.

당초 회사 측은 올해 10월 이 게임을 출시하려 했으나 완성도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개발 총괄을 맡은 이은석 디렉터는 당시 도입 부분과 게임의 목표, 재미의 깊이를 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느슨한 '착한 과금', 매출로 이어질까

게임업계는 이들 게임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과금 모델을 적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료 확률형 상품 결제를 노골적으로 유도하는 여타 MMORPG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둔 부분이기 때문이다.

가령 검은사막M의 경우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서도 최상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일한 아이템을 모아 성장시키는 '초월'이나 별 등급 등 진부한 시스템을 탈피하겠다는 취지다.

게임빌 역시 로열블러드에 확률이 아닌 확정형 성장 시스템을 채택했다. 최고 성능의 장비는 유료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언도 했다. 이용자의 노력만 이어진다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앞서 '킹스레이드', '소녀전선' 등이 확정형 아이템 판매나 성능과 무관한 외형 아이템 판매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업계는 '착한 과금'을 도입한 이들 게임 성과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1% 미만으로 알려진 고액 지출자만을 겨냥하지 않은 과금 설계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2018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월부터 대작 경쟁…기선 제압할 게임사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