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정후, KBO 첫 父子 데뷔 시즌 GG 놓쳤지만 빛났다


외야수 후보 22명 가운데 7위 투표수 획득…주목도는 여전해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아버지처럼 프로 데뷔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외야수)는 선배들 사이에서 빛났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후보 중 한명이었다. 그는 56표를 얻었고 총 득표율 15.7%를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 후보 22명 중 7위에 해당한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영광은 손아섭(롯데 자이언츠·224표) 최형우(KIA 타이거즈·215표) 로저 버나디나(KIA·190표)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정후도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외야수 부문 득표율 10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신인은 그가 유일했다. 또한 다른 포지션을 살펴봐도 그렇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에서도 신인은 이정후 뿐이다.

그만큼 화려하게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올 시즌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었고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그는 전경기(144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111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올 시즌이 끝난 후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대표팀에도 선발돼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도 활약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가 만약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면 역대 고졸 신인 선수로는 네 번째가 될 수 있었다. 고졸 신인 골든글러브 수상은 1992년 염종석(롯데 자이언츠) 1994년 김재현(LG 트윈스) 은퇴) 이후 명맥이 끊겼다가 지난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현 LA 다저스)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또한 아버지 이종범(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이 만든 데뷔 시즌 골든글러브의 영광도 수상 실페로 재연하지 못했다. 이 해설위원은 자난 1993년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75타수 133안타) 16홈런 73도루 53타점 85득점으로 활약했다.

득점은 리그 1위에 올랐고 도루는 2위를 차지하며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탔더라면 부자가 데뷔 시즌에 수상하는 그림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진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정후는 빛났다. 그는 신인으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날 시상식 전 이정후는 억대 연봉선수 자리에 올랐다. 올해 연봉 2천7백만원에서 내년 시즌 1억1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많은 득표를 얻었다. 차세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정후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정후, KBO 첫 父子 데뷔 시즌 GG 놓쳤지만 빛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