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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꿰고 있는 신태용호, '이번에는 다르겠지'


역대 전적 93%가 한 골 승부…중국전 문제점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선수 구성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이 감독이 동아시아 2017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북한전에 변화를 시사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새로운 조합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도 그런 뜻을 내비쳤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맞대결한다. 남북의 특수한 관계답게 역대 전적은 6승 8무 1패로 한국이 앞서 있지만, 골은 그리 많이 터지지 않았다. 0-0 무승부만 5차례나 된다. 1-1도 3회 나왔디. 1-0 승리는 4회·2-1 승리 1회 그리고 1-2 패배가 한 번 있었다.

지난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 3-0 승리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한 골 승부였다. 전체 경기의 93%나 된다. 정신력 싸움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경기인 셈이다.

역대 전적 중 E-1 챔피언십에서는 세 번 만나 모두 비겼다. 중국전 무승부(2-2)로 승리가 절실한 신태용호에는 그야말로 쉽지 않은 승부다.

신 감독은 중국전에서 골을 잘 넣고도 실점을 쉽게 내주면서 비긴 결과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중국을 압도한 것은 좋았지만, 실점으로 인해 좋은 부분이 희석됐다"며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전은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나타났다. 측면 수비가 다소 허술했고 90분 동안 집중력이 유지되지 않았다. 중국이 23세 이하(U-23) 젊은 자원을 대거 내보냈다는 점에서 아픔은 더 컸다.

북한은 일본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에야 실점할 정도로 체력을 앞세운 소위 '전투 축구'를 구사했다. 골문 근처까지 힘있게 전진하는 능력도 보였다. 몸싸움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체력 싸움에서 밀린다면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신 감독이 북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북한은 수비 지역에 내려앉아 조직력을 만들었다.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을 하는 팀이다. 그런 점에 대비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측면 가로지르기에 대해서도 "월드컵에 나가면 독일과 스웨덴 등 높이가 있는 팀들은 중앙으로 볼을 연결한다. 측면에서 좋은 가로지르기를 허용하지 않으면 완벽한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있다"며 낮은 자세로 중국전 문제점을 흡수해 북한전에서는 보여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분명한 것은 신 감독이 북한을 충분히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북한 공격수 23번(김유성)이 상당히 빠르고 저돌적이다"며 요주의 선수도 찍었다. 또한 신 감독은 "축구는 70분 동안 하는 것이 아니다. 90분 내내 집중력을 다 발휘하기 어렵지만, 순간순간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전했다"며 확실한 과외를 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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