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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연말 인사 마무리, 키워드는?


'AI와 5G' 방점 …핵심사업기능 재편 의지도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국내 통신업계의 연말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예년 수준의 승진 인사 등이 단행된 가운데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인공지능(AI)과 5세대통신(5G) 등 미래성장동력과 관계된 조직 강화 등에 무게를 뒀다는 게 업계 총평이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혁신에, KT는 CEO 입지 강화, LG유플러스는 사업성과에 따른 인사 등도 눈에 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 성장 연구개발(R&D) 영역에서 핵심 기술력 확보를 공식화 했다.

특히 CEO 직속으로 '테크 인사이트(Tech Insight) 그룹'을 신설, 신사업 영역 성장 등에도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로 테크인사이트 그룹은 IoT사업본부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추진단장을 맡은 차인혁 전무에게 맡겼다. 또 5G 등 네트워크 기술의 진보를 담당하던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이 ICT기술원장으로 전진배치됐다.

KT는 사내 R&D를 총괄하는 이동면 KT융합기술원장을 연구개발총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KT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사장급 인사를 배출한 것은 7년만으로 횡창규 회장 체제 이후 처음이다. 또 AI스피커 등 댁내 인공지능사업을 담당하는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도 부사장으로 승진, 힘을 실어줬다.

LG유플러스는 AI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5G추진단을 신설한 게 특징. AI사업부장에는 현준용 전무(FC부문 AI서비스사업부장)를, 5G추진단장에 최주식 부사장(FC부문장)이 내정됐다.

◆SK텔레콤, 유통혁신·미디어 강화에 방점

SK텔레콤은 MNO사업부, 미디어사업부, IoT·Data사업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 등 4개 조직으로 재편, 사업부별 힘을 실어줬다. 이 중 가장 눈여겨 대목은 통신(MNO) 사업 부문 재편이다. 기존 서비스부문장을 'MNO사업부장'으로 바꾸고, 서성원 전 SK플래닛 사장에 맡겼다. MNO사업부 산하에는 '통합유통혁신단'을 신설, 윤원영 전 SK텔링크 대표를 선임했다.

서 사장도 2014년 SK텔링크 대표를 지낸 바 있어, MNO사업부 수장 모두 SK텔레콤의 알뜰폰(MVNO) 자회사인 SK텔링크 대표 출신으로 채워진 셈이다.

현재 통신시장에 가계통신비 인하 이슈와 단말기 자급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MVNO 분야 경영진을 전진배치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개편 등이 주목된다.

또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 '옥수수(oksusu)'를 운영하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미디어사업부장을 겸임하게 된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

SK브로드밴드가 AI IPTV 셋톱의 출시를 앞두고 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를 분사한 최근 상황을 볼 때, 미디어 분야 사업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또 SK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멤버로 참여하게 돼 위상이 높아졌다.

◆KT, 황창규 회장 입지 굳히고 마케팅 역량도 강화

KT는 사장 1명, 부사장 6명을 승진시켰다. 지난 1월 3명의 사장, 2명의 부사장 인사를 낸데 이어 비교적 중량감있는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에 합류한 신수정·윤종진 부사장이 이번에 승진대열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황 회장의 입지가 강화되는 메시지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수정 IT기획실장은 2010년 정보보안 전문업체인 SK인포섹 대표를 지냈으며, 사내 IT 기획 및 기업보안 수준을 상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종진 실장은 2014년 2월 KT렌탈 IMC본부장, 2015년 KT 비서실을 거쳤으며, 홍보실 수장으로 혁신기술과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확산시킨 공을 인정 받았다.

가계통신비 이슈로 인한 시장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가운데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 부사장으로 승진한 강국현 마케팅부문장과 이필재 마케팅전략본부장(기가지니사업단장 겸임) 모두 같은 조직 출신으로 이번 인사에서 중용됐다는 평가다. KT는 이번 주 내로 조직개편 등에 따른 추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성과주의 눈길

LG유플러스는 지난해와 달리 부사장급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8명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송구영 홈미디어부문장의 경우 유선사업의 호실적을 인정받아 이번에 유일하게 전무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TPS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유선분야에서 9천62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규모다.

B2B와 'U+ 사장님 패키지' 등 자영업자 대상 영업을 총괄하는 기업부문 기업사업부에서 승진를 배출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밖에 그룹사에서 통신서비스를 담당한 이재원 상무가 이번에 IoT부문 홈IoT상품담당을 맡게됐다. 홈IoT는 올해 가입자 목표 100만 달성이 확실시되는 LG유플러스의 미래성장동력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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