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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인생작 '고백부부' 작가 "아직 미혼…주변 도움 많이 받았다"


"나만 빼고 돌아가는 세상, 나홀로 정체된 심경 담으려 노력"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수많은 주부들에게 '인생드라마'로 손꼽혀온 '고백부부'의 권혜주 작가가 미혼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KBS 2TV '고백부부'는 두고 온 아이를 향한 애틋함, 먼저 떠난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묻어났던 만큼, 작가는 결혼과 육아 경험이 있을거라고 추측이 컸던 터.

하지만 11일 오후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권혜주 작가는 아직 결혼 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삼십대 초반의 권혜주 작가는 앳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권혜주 작가는 "디테일한 육아 부분은 하병훈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한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며 "내가 사라지는 것 같다, 정체된 거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 마음을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짦은 원피스를 고민하는 장면은 라디오 속 사연을 담아냈어요. 아이를 안아야 하는 엄마들은 짧은 치마를 못입겠구나 싶었어요. 늘어난 티셔츠로 인해 부끄러워하는 장면에서는 나를 빼고 돌아가는 세상, 나 혼자 동떨어진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여자면 다 아는 감정이잖아요."

'고백부부'는 예능 드라마로 시작했지만 정극 이상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많았다. 특히 3049세대 여성들에게 높은 공감을 이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권혜주 작가는 "엄마(김미경 분)가 진주(장나라 분)에게 '니 새끼에게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이 난다. 엄마 때문에 남았으니 엄마 때문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김미경 선생님의 말은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강한 힘이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진주에게 '아빠를 부탁한다'는 대사도 굉장히 힘들게 썼다. 함께 보년 삶의 무게가 있는 노부부에게 짝꿍이 없어졌을 때의 그 감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 한 하병훈 PD는 권혜주 작가에 대해 "공감능력이 지나친 편"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11~12회 대본을 보고 작가님께 도핑테스트 한번 해보자고 했어요. 워낙 공감능력이 뛰어난데 대본 속에 감정이 다 녹아있더라고요.사람들이 대본 좋다는데 제가 표현 못하면 안되니까, 더 열심히 촬영한 것 같아요."

한편,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12부작 예능 드라마. 지난달 18일 종영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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