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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케이블TV 결합상품 느는데…인기 '시들'


케이블TV 경쟁력 높일 상생 대책 필요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방송·통신업계의 초고속인터넷과 무선서비스를 묶은 동등결합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 확보 등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통신사와 유료방송 업계 상생협력 등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나 상품 자체 경쟁력 확보는 쉽지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상품 구성에 케이블TV 방송이 빠져 애초 기대와 달리 반쪽짜리 상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동통신사 무선상품과 케이블TV SO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동등결합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가입자 수가 1만여가구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0월 기준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318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동등결합, 기대 밖 효과 왜?

통신사와 케이블TV 업계 상품을 묶은 동등결합상품의 가입자 유치 등 효과가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당초 케이블TV 업계는 이통3사의 IPTV-무선 결합상품으로 가입자 유출 및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이통사와 같은 조건으로 양사 상품을 묶은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요구해 왔다.

올 초 무선서비스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이 6개 케이블SO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묶은 온누리케이블플랜이 출시되면서 이 같은 동등결합상품 출시가 본격화 된 것. 여기에 KT도 최근 케이블SO인 CMB와 제휴, 내년 초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키로 하면서 관련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상품경쟁력 강화 등 추가적인 노력 없이는 업계간 상생협력 확대 등에 만족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가령 현재 출시된 동등결합상품에는 케이블TV방송이 포함되지 않았다. 반쪽짜리 상품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초고속인터넷 전체 가입자 중 케이블SO의 인터넷상품을 쓰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당초 결합상품 가입자 대상이 적기도 하다.

더욱이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동등결합상품 출시로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 현재 SK텔레콤과 KT만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고, LG유플러스는 현재 협의중인 상품이 없다.

케이블TV 업계는 동등결합상품 외에도 지역타킷광고 공동상품도 운영 중이다. 기존 케이블SO 권역에서만 광고하려는 광고주에게 해당 권역 내 통신사 IPTV 가입자에게도 광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대한 것. 현재 KT와 CMB, SK텔레콤과 딜라이브가 운영 중이다. 광고수익과 관련돼있기도 하지만, 이 마저도 정확한 성과 등 효과를 가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상품은 사업의 실효성 차원 보다는 케이블 업계가 통신사를 콘텐츠 유통채널로 쓸 수 있게 하는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한계가 있음을 설명했다.

동등결합상품에 케이블방송을 추가, 상품성을 높이는 등 케이블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상품 가입자가 늘면 되레 SO 매출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일선 현장에서 SO 자체 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신사와 협의, 보완적인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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