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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김신욱, '조금 더 힘이 필요해'


전반에는 펄펄 존재감 뽐내…후반에는 연계만 보여주다 끝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이 존재감을 뽐냈다.

김신욱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첫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196㎝의 장신 김신욱은 활용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명확하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지난 8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후 네 번의 A매치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김신욱만 들어오면 높이를 활용하는 롱볼 플레이가 이어졌다. 경기 속도를 떨어트린다는 단점이 지적됐고 고민이 컸다. 소위 발밑 플레이를 못하는 자원도 아니었지만 주로 교체로 등장해서 희생하다보니 벌어진 일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신욱은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칼을 갈았다. 대표팀에 온 사이 비슷한 스타일의 석현준(트루아)이 프랑스 리그앙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E-1 챔피언십이 끝나면 석현준을 직접 확인하러 가겠다"며 김신욱을 압박했다.

1월 중순 전지훈련이 잡혀있지만 3월 A매치에서 유럽파가 합류하면 사실상 김신욱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공격진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전방 이동 등 옵션이 꽤 있기 때문에 김신욱 입장에서는 자기 역할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김신욱은 중국전 선발로 나섰고 전방에서 힘싸움을 벌이며 영리하게 움직였다. 전반 9분 웨이스하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순간 김신욱의 진가가 빛났다.

1분 뒤 이명주(FC서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영점을 조준한 김신욱은 12분 기어이 골을 만들었다. 이명주의 발을 떠난 볼이 이재성(FC서울)을 거쳐 그에게 왔다. 좌우에 수비수 두 명이 있었지만 몸을 날리기 전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2014년 1월 25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4년여 만에 나온 4호골이다.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하며 발기술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9분에는 높이의 힘을 보여줬다. 주세종(FC서울)의 롱패스를 수비와 경합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떨어트렸고 이재성이 한 차례 트래핑 후 골을 터뜨렸다. 전북 콤비의 호흡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이후에도 김신욱은 전방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중국 수비가 뒤로 밀리자 안으로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다. 후반 15분 상대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그대로 잡아 슈팅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이 아쉬웠던 부분은 앞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다. 공중볼 경합에서 리바운드 볼을 만드는 정확도가 부족했다. 추가시간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의 슈팅에 가슴 패스를 연결한 것은 그나마 인상적이었디. 끝까지 싸워서 우위를 보이는 힘의 보완이 필요한 김신욱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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