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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클라우드에 맡겨라" AWS가 보여준 '뉴노멀'
AWS 리인벤트 2017 한눈에 보기
2017년 12월 06일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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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기술은 클라우드에 맡겨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AWS 리인벤트(re:Invent) 2017'에서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와 다양한 활용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1위 기업인 AWS 행사답게 4만3천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분야 막론 "클라우드 더 확대"

무엇보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기업 사례가 풍성했다. AWS 클라우드 활용 기업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단지 비용 절감 수준에 머무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이 클라우드를 사용할 뜻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혁신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이는 설립 150년이 넘은 골드만삭스조차 클라우드를 주창했다. 골드만삭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3만 달러 이하 온라인 신용대출 서비스 '마르커스(marcus)'를 출시, 1년만에 20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 실적을 달성했다.

온라인 여행예약업체 익스피디아(expedia)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기술 기업을 자처했다. 4만5천여 개 서버와 35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보유해온 이 회사는 5년에 걸쳐 클라우드로 이를 이전했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마크 오커스트롬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전환은) 747기(보잉사 대형여객기) 엔진들을 4만 피트 상공에서 다 바꾼 것과 다름없다"며 "향후 2~3년 내 80%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미식축구연맹(NFL)의 경우 선수 트래킹 시스템인 '넥스트 젠 스태츠(Next Gen Stats)'를 위해 AWS 머신러닝·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채택했다.

선수 장비, 공에 부착된 무선인식(RFID) 태그를 활용해 실시간 위치·속도·가속 데이터를 캡처해 클라우드 상에서 분석한다. 팬들이 경기장 내 스크린이나 중계방송으로 경기를 관람할 때 선수 움직임과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위성 영상사진 분야 기업인 디지털글로브는 클라우드에 '올인'했다. 100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위성 이미지 전체를 클라우드로 이전시켰다. 방위, 공공 안전, 지도 제작·분석, 석유·가스 탐사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AWS 머신러닝 기술까지 활용한다.

◆공기청정기에도 AI…삼성전자·코웨이 클라우드 활용

국내 기업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코웨이는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이달부터 공기청정기에 소모품을 자동 배송해주는 아마존 대시 서비스(DRS)를 연동할 예정이다.

내년초엔 정수기까지 확대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은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해줘야 하는데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국내처럼 '코디'를 통해 관리하는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각종 e커머스를 연동한 새로운 형태의 렌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 모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가전의 새로운 미래, 서비스 가전에 대한 그림을 새로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에 15기가바이트(GB) 무료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DB)를 AWS DB인 '아마존 다이나모 DB'로 전환했다. 이전까지는 오픈소스 DB인 '아파치 카산드라'를 사용했다.

현재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계정 수는 전 세계 3억 명에 이르며, 다이나모DB 스토리지에 저장된 용량은 86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김성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클라우드플랫폼그룹 서버 엔지니어는 기술세션 발표를 통해 "2015년 2월부터 7개월 간의 평가와 각각 한 달의 테스트, 모델링 기간을 가진 뒤 4월에 걸쳐 이전(Migration)했다"며 "2년째 아마존 다이나모DB를 운영하면서 40%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눈길'…DB시장 놓고 오라클과 '설전'

새로운 서비스로는 머신러닝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손쉽게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고 학습·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10분만에 딥러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선 딥러닝 카메라 'AWS 딥렌즈' 등이 그것.

DB 분야 서비스 중에는 초당 과금으로 용량을 자동 조정해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마존 오로라 서버리스'가, IoT 분야에서는 IoT 기기 관리를 도와주는 'AWS IoT 디바이스 매지니먼트' 등이 관심을 받았다.



오라클을 대놓고 비판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DB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이 본격적으로 부딪히기 시작한 결과로 '말의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이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수 차례 자사 연례 콘퍼런스인 '오픈월드'에서 AWS에 대해 "성능이 뛰어나지도 않을뿐더러 저렴하지 않으며 심지어 폐쇄적이기까지 하다"며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이번에는 앤디 재시 AWS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 "지난 20년 많은 고객이 (오라클의 독점으로) 불편을 겪었다"며 "올초엔 하루만에 2배 이상 가격을 올렸는데 누가 고객에게 이런 짓을 하나. 이는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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