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뷰]출범 1년 한국블록체인학회 "블록체인 붐 기대"


인호 학회장 "전문교육 제공·평가기준 제시, 마중물 역할"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비트코인 기반 기술로 주목받은 '블록체인'이 최근 산업의 화두로 떠올랐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유통 근간이 되는 기술로 이 탓에 처음엔 '암호화폐=블록체인'이라 여길 정도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데이터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네트워크 사용자에게 내용을 분산·기록함으로써 정보의 위·변조를 막고,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블록체인 확산 뒤에는 이제 출범 1년을 맞은 한국블록체인학회 역할도 적지 않았다.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블록체인 연구와 토론을 위해 이 같은 학회를 결성했다.

지난달 24일로 출범 1년을 맞은 한국블록체인 초대 학회장을 맡은 인호 교수를 만나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인호 교수는 "지난 1년은 블록체인을 알리는 데 힘썼던 한 해"였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활발히 정보를 전달하는 등 블록체인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향후 1년 전문교육 등 블록체인 활성화 기여"

그간 학회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12회에 걸쳐 무료 오픈 세미나를 열고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조달(ICO·Initial Coin Offering)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블록체인 바로 알리기에 힘썼다.

지난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사단법인 등록을 마치고 최근까지 학술·교류 활동을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창립 1주년을 기념 워크숍도 가졌다.

워크숍에선 잉보 웨버 호주 블록체인 전용 연구센터(CSIRO's Data61) 연구과학자가 연사로 나서 호주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호 교수는 "20년 전 국내에 인터넷 붐이 일어났듯 블록체인 기반으로 많은 산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블록체인이 산업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알리고, 정보 비대칭성에 따른 ICO 사기를 막기 위해 정보 전달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내년 초 최고경영자 중심의 아카데미와 실무 엔지니어 중심의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이 어떻게 해당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지 최고경영자에게 알리고, 개발자 등 실무자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교육함으로써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무분별한 ICO와 묻지마식 투자를 막기 위해 관련 기준을 마련, 제시할 계획이다.

인호 교수는 "ICO는 유망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라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ICO 사기와 묻지마식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고 걸러낼 수 있는 망이 없는데, 전문성과 공신력을 지닌 학회에서 암호화폐를 평가하고 ICO를 추진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건전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는 시범 사업 위주로 블록체인 사업이 진행됐지만 향후 실제 서비스 론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블록체인 관련 법·규제를 개선하고 블록체인 연구개발(R&D) 로드맵 등을 제시하는 등 마중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출범 1년 한국블록체인학회 "블록체인 붐 기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