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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3조시장 잡아라…KT·신세계·SK 선두경쟁
IT·유통업체 각축전…쇼핑 편의성 제고가 관건
2017년 12월 05일 오후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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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내년도 T커머스 시장규모가 3조원에 바짝 다가서면서 업계 선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주자인 KTH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와 SK가 T커머스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5일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 취급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95.29% 급증했다. 지난 2014년 800억원에 불과했던 취급고는 2015년 2천534억원, 2016년 9천977억원, 올해 1조7천500억원으로 치솟았다. 내년에는 2조8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0년 3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1~2년 앞당긴 수치다. 이처럼 T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유통사는 물론 IT업체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2012년 8월 최초로 사업을 시작한 KTH K쇼핑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쇼핑은 올해와 내년 T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64.2%, 53%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는 주문형비디오(VOD)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TV 앱(App) 및 유통플랫폼 확대로 업계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위 사업자인 신세계TV쇼핑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개국 3주년을 맞은 신세계TV쇼핑은 올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KT 올레TV에서 T커머스 최초로 한 자리 수 채널인 2번을 차지한 신세계TV쇼핑은 이날부터 LG U플러스 IPTV에서도 채널을 70번에서 21번으로 옮겼다.

이밖에도 스카이라이프에서는 2번, 현대HCN에서는 4번을 점해 채널 접근성을 크게 높인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채널 번호가 전부는 아니지만 낮은 번호일 수록 경쟁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신세계TV쇼핑이 신세계그룹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해 1천453억원의 취급고를 올린 신세계TV쇼핑은 1년 사이 2배 가량 성장해 올해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신세계 TV쇼핑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신장한 2천100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개국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분기 기준)까지 내다보는 상황이다.

여기에 T커머스 시장에서 비껴서 있는 듯 했던 SK브로드밴드까지 선두경쟁에 가세한다.

전날 SK브로드밴드는 T커머스 사업을 분사해 자회사인 SK스토아(stoa)를 설립했다. 그동안 직접운영채널은 편성할 수 없는 IPTV법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자사 IPTV인 Btv에 자체 T커머스 채널 B쇼핑을 송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분사를 계기로 B쇼핑은 유료방송 2위 사업자인 Btv의 가입자 400만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20년까지 SK스토아에 5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B쇼핑을 취급고 2조원, 매출 5천억원의 국내 1위 T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B쇼핑 취급고가 1천500억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안에 13배로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K스토아는 기존 B쇼핑 인력을 70명에서 100여명으로 늘렸다. 매년 40~60명의 인력을 충원해 2020년까지 21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김판수 전 홈앤쇼핑 이사를 T커머스 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또 K쇼핑과 신세계TV쇼핑에 이어 자체 스튜디오 오픈을 준비 중이다.

◆내년 T커머스 승부수는 '대화형커머스·간편결제'

내년도 T커머스 격전지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대화형 커머스'가 될 전망이다. 대화형 커머스란 이용자 목소리로 상품 검색·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컨대 AI 스피커에 "1번 상품을 주문해줘" 라고 말하면 해당 제품의 결제 창으로 TV화면이 이동하는 식이다.

특히 SK와 KT 간 AI 스피커 경쟁이 T커머스 업계에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KTH는 지난 10월 KT의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을 상용화했다. 서비스 출시 1달 만에 기기지니를 활용해 음성주문으로 K쇼핑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이 약 70%에 달한다.

SK스토아 역시 AI 기술과 연계한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만간 SK의 AI 스피커 '누구'와 손잡고 T커머스 사업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간편 결제 시스템도 속속 도입 중이다. 신세계TV쇼핑은 기존 대비 모바일 결제 단계를 절반으로 줄인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 'SSG link(쓱링크)'를 선보였다. B쇼핑은 핀테크 기술 기반의 TV페이를 도입해 리모컨 간편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K쇼핑도 내년 상반까지 음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가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리모컨을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TV홈쇼핑 큰 손인 50~60대까지 포괄하지는 못했다"며 "업계 전체가 쇼핑 편의성 제고에 골몰한 상황인데, 음성 주문으로 기기조작을 최소화한 대화형 커머스와 간편 결제 시스템은 이러한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T커머스는 기존 TV홈쇼핑과는 다르게 기술적인 부분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업계 전체가 IT 역량 확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은 T커머스 업계가 IT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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