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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넥슨과 첫 교전서 먼저 웃었다


넷마블 '테라M', 넥슨 '오버히트'에 근소하게 우위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최근 게임업계 정상을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한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간의 첫 교전에서 넷마블이 먼저 웃었다.

같은 날 나란히 정식 출시돼 흥행 추이에 관심을 모았던 모바일 게임 '테라M'(넷마블게임즈)과 '오버히트'(넥슨)의 정면 승부에서 '테라M'이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테라M'과 '오버히트'는 각각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두 게임 모두 '톱5'에 진입하는 괄목할 만한 흥행 성과를 거둔 가운데 '테라M'이 ‘오버히트’를 근소하게 누르고 우위를 점한 셈이다.

'테라M'의 우세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두드러졌다. '오버히트'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한 반면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마저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넷마블게임즈의 목표가 일부분 실현된 것이다.

동명의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테라M'은 뛰어난 캐릭터성과 고품질 3D 그래픽, 논타깃팅 및 연계기를 활용한 콤보 액션, 탱커·딜러·힐러 역할을 바탕으로 펼치는 정통 파티플레이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게임 출시 전에 사전 등록자 200만명을 넘어서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넥슨의 '오버히트'는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풀 3D 모바일 게임을 표방하며 화려한 스킬 연출과 개성 넘치는 120여종의 영웅 캐릭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컷씬을 특징으로 내세운 수집 RPG다.

게임업계는 두 게임의 출시 이후 성과에 관심을 기울였다. '테라M'과 '오버히트'가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과 이를 위협하는 넷마블게임즈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내놓은 간판 게임인 데다, 공교롭게도 두 신작의 정식 출시일이 지난달 28일로 같아 정면 승부 구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두 게임의 대결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수집 RPG의 장르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양사는 자사 신작을 흥행시키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물량을 투입하는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넥슨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축구감독을 '오버히트' 광고모델로 전격 선정했으며 넷마블은 추성훈, 민아, 남궁민을 '테라M' 모델로 발탁하는 등 치열한 모델 경쟁을 펼쳤다. 옥외 및 TV 광고 등에도 적잖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초반 승기는 '테라M'이 잡았지만 중장기 흥행은 양사의 운영 역량에 따라 엇갈릴 공산이 크다. 시기적절한 이벤트와 콘텐츠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순위가 뒤바뀐 사례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경쟁 구도와 별개로 두 게임 모두 흥행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양사 모두 한 시름을 덜게 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산 MMORPG의 포문을 연 넷마블은 '테라M'으로 그 기세를 이었고, 장기간 모바일 게임 흥행 부진에 시달리던 넥슨은 '다크어벤저3' '액스'에 이어 '오버히트'까지 3연속 홈런을 때리며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테라M'과 '오버히트'의 경쟁 구도는 두 공룡 게임사의 퍼블리싱 역량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여력이 있는 대형 게임사 위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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