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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자소재·배터리 1조 투자…'딥체인지 2.0' 실현


증평공장 및 서산공장 증설, 헝가리 생산공장 설립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딥체인지 2.0'을 구체화하는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설비 증설에 약 2천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헝가리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약 8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30일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와 서산 배터리 공장의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는 등 2천억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증설 추가 투자 결정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IT기기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한다.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른다. 증설에 투입되는 총 투자비는 약 1천500억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동시에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들의 최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운전과 설비 안정화 완료와 동시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보전자소재 사업 분야에서 올해 3분기까지 총 2천426억원의 매출과 총 5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도 증설한다. 서산에서 가동 중인 1호기에서 3호기와 건설 중인 4호기에서 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상태다. 7호기의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서산 배터리 제 2 공장에 내달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서산 제 2 공장동 건축이 완료된 상태에서 신규 생산라인만 증설하는 투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외 유력 완성차 업체들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과 사업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신규 수주뿐 아니라 기존 수주 물량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지난해 배터리 2 공장동과 4~6호기 증설에 이어 국내 설비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날 이사회 결의사항 공시를 통해 헝가리에 유럽 현지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총 8천40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실제 출자금액 및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 및 공장부지 취득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공장은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2월 착공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초부터 유럽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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