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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색상 승부수…'아이폰X'에 십자포화


제품 수명주기 늘려 판매량 올리고 차기작 공백 메워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색상 마케팅에 재시동을 걸었다. 최대 경쟁작인 아이폰X 상륙 시기에 맞춰 기존 제품에 신규 색상을 입혀 내놓는 이른바 '시간차 공격'이다.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색상을 추가 출시했다. 지난 6월 로즈 핑크와 코랄 블루 색상을 내놓은 이후 세 번째로 꺼낸 카드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출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처럼 신규 색상을 내놨다. 기존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려는 전략 중 하나다. 지난 3일에는 갤럭시노트8의 국내 개통량이 100만대를 넘자 메이플 골드 색상을 추가 출시한 바 있다.

◆목적은 제품 수명주기(PLC) 확장

이 같은 '색상 마케팅'이 본격 빛을 보기 시작한 건 지난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7 시리즈로 일 년을 버텨야 했다.

그 결과 갤럭시S7엣지는 옷을 여러 벌 입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갤럭시노트7에 적용됐던 블루코랄 색상을 갤럭시S7엣지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저장공간을 128GB로 늘린 유광 블랙 색상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고, 고객 이탈을 방지하려는 포석이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색상으로 인한 차별화 전략은 기능 면에서 더 이상의 혁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스마트폰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색상 변화라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을 통해 고객을 유인,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추가 출시 모델은 경쟁사 신모델에 대응할 뿐 아니라 제품 수명주기(PLC)를 늘려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차기작 출시 전 공백을 메우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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