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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박종훈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자신감 크게 붙었다 강조…목표는 더 많은 이닝 소화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어서 빨리 내년 시즌 개막을 맞이하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올 시즌을 잊을 수 없다. 그는 29경기(28선발)에 등판해 1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0으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렸고 팀내 다승 부문 2위에 오르며 SK의 5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그동안 박종훈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력이 개선됐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지난 시즌 5.85에서 올 시즌 3.63으로 낮아졌다. 반면 지저분한 볼끝을 앞세워 9이닝당 평균 6.3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구위를 보였다. 선발등판시 평균 이닝 소화도 5.2이닝으로 준수했다.

박종훈도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후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를 주고 싶다. 목표로 삼았던 150이닝을 넘겼고 패보다 승이 더 많았다"며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타자와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조금씩 알게 된 것 같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박종훈은 마인드의 변화를 자주 언급했다. 그는 "주위에서 한가운데로 던져도 못 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도망가기 바빴던 것 같다"며 "이제는 다르다. 내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타자와도 자신 있게 승부하려고 한다. (이)재원이형 (이)성우형이 나를 잘 리드해준 것도 컸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이어 "기술적으로는 올 시즌부터 장착한 체인지업의 효과를 크게 봤다. 지난해까지 내 투구 메커니즘에서는 던질 수 없는 공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진작 배워서 던질 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 기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많은 걸 느낀 시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종훈은 내년 시즌 준비로 분주하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빨리 내년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시즌 개막을 맞이하고 싶다. 어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잘하고 싶다. 승수보다는 165이닝을 채우고 팬과 선수단에게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종훈은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온다면 죽을힘을 다해 던져보고 싶다. (최)정이형, (김)광현이형이 대표팀에 다녀온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멋있고 부러웠다. 최고의 선수들만 갈 수 있는 곳인 만큼 내년에는 아시아경기대회에 나가는 대표팀 승선도 목표로 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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