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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추위쯤 이겨내야죠"…'아이폰X' 출시일 진풍경(종합)


1호 구매자 "10주년 기념작 꼭 사고 싶었다"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아이폰X(텐)은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다."(프리스비 명동점 1호 구매자 조재희씨)

"외국에 나가서 사려 했었지만 줄이 길어 포기했다."(윌리스 신사점 1호 구매자 김성준씨)

"수능 끝나고 왔다. 의미 있는 걸 사고 싶었다."(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 1호 구매자 송주현씨)

24일 출시된 아이폰X을 가장 먼저 손에 넣은 1호 구매자들의 얘기다.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꼬박 하루 동안 강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낸 '아이폰 마니아'들이다.

프리스비와 윌리스 등 애플공인대리점(리셀러)은 24일 0시부터 아이폰X 판매를 개시했다. 이날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 윌리스 신사점 오픈 직전에는 각각 150명, 60명의 대기자가 몰렸다. 오전 8시에 개점한 프리스비 명동점에도 35명이 줄을 섰다.

리셀러들은 앞서 물량 제한으로 아이폰X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못했다. '선착순 현장 판매' 원칙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때문에 아이폰X 출시일에는 아이폰8 출시 당시보다는 긴 줄이 늘어섰다.

아이폰8 시리즈의 경우 정식 출시에 앞서 예약판매가 실시됐다. 예약구매자들은 편할 때 매장을 방문해 기기를 수령할 수 있었다. 아이폰8 출시 당일 아침의 대기 행렬은 프리스비 명동점 기준 6명에 불과했다.

◆아이폰X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

1호 구매자들은 모두 아이폰X에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점, 디스플레이 등 외관에서 큰 변화를 맞이한 점 등이 구매를 결심한 이유로 꼽혔다.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의 1호 구매자는 수험생 송주현(18)씨다. 수능을 마치고 오후 6시부터 대기했다. 0시에 아이폰X 256GB 실버 모델을 받아든 송씨는 "칩셋과 운영체제(OS) 효율이 좋다고 해서 비싸지만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윌리스 신사점의 1호 구매자 김성준(24)씨는 의류업체에 다니는 회사원이다. 23일 오후 12시부터 기다렸다. 김씨는 "1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고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과 페이스ID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들어 꼭 구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프리스비 명동점의 1호 구매자 조재희(22)씨는 아이돌 그룹 데뷔를 앞둔 연습생이다. 23일 새벽 5시부터 매장 앞에 서 있다가 1번 대기표를 받고 24일 6시께 돌아왔다. 조씨는 "디스플레이 부분이 새로 싹 바뀌어 마음에 들었다"며 "10주년 기념작이기에 의미가 있고, 힘들었던 연습생 생활이 더 잘 풀렸으면 해서 구매했다"고 전했다.

아이폰X은 ▲5.8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19.5대9 화면비 ▲1125×2436 해상도 ▲애플 A11 바이오닉(2.39GHz 헥사코어) ▲3GB 램(RAM) ▲64GB 또는 256GB 저장공간 ▲1천2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700만화소 전면카메라 ▲2천716mAh 일체형 배터리 ▲IP67 방수방진 ▲iOS 11.1 등의 사양을 갖췄다.

또한 전면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ID'가 지문인식센서를 대체했으며, 카메라에 찍힌 사람의 표정을 인식해 동물 캐릭터로 변환해 주는 '애니모지' 기능도 추가됐다.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등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공기계 가격은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에 책정됐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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