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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패배 부산, 좋은 분위기 앞세워 뒤집기 성공할까


승강 플레이오프 사상 2차전 반전 없었지만 챌린지 승격 좌절도 없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1차전을 놓치고 2차전에서 뒤집히는 일은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결과가 그렇다. 아직 챌린지(2부리그) 신분인 부산 아이파크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부산은 지난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0-1로 졌다. 전반 7분 상주 여름에게 실점한 뒤 상대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 골차 패배였지만 차이는 커 보인다.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상주가 이겼기 때문에 2차전에서 비겨도 잔류는 확정된다.

2015년 수원FC 돌풍에 밀려 챌린지로 강등됐던 부산은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1-0 승리면 연장전을 치르고 다득점으로 이기면 원정 다득점을 앞세워 승격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부산은 고(故) 조진호 감독을 떠나 보낸 뒤 선수들이 똘똘 뭉쳐 2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지난 18일 챌린지 PO에서도 아산 무궁화를 꺾고 승강 PO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나무다리 승부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상주는 같은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승강 PO로 밀려났다. 악과 깡만 남았다. 다수의 부상자 발생으로 뛸 선수가 많지 않지만 전략적인 경기 운영으로 부산을 이겼다.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지난 2015년을 떠올렸다. 그는 "그 당시에는 정말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선수들끼리 왜 강등됐는지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 아마 스스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이 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팬들에 의해 버스가 가로막혔던 기억도 있고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기적을 원했다.

관건은 뒤집는 능력이 있느냐에 달렸다. 승강 PO 시행 후 1차전을 놓친 팀이 2차전을 이겨 승격에 성공한 일은 아직 없다. 2013년 상주가 강원FC에 1차전 4-1로 이긴 뒤 2차전을 0-1로 지고도 승격에 성공했다.

2014년도 마찬가지, 광주FC가 경남을 3-1로 꺾은 뒤 2차전을 1-1로 비겼다. 2015년도 부산이 수원FC에 1차전 0-1, 2차전 0-2로 졌다. 지난해 성남이 강원을 상대로 1차전 원정을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1-1로 비겨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지난 전적을 살펴봐도 1차전 패배 팀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공격진이 부족한데 진대성도 다쳐서 고민이다"며 가용 자원이 적은 현실을 인정하고 1차전과 비슷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부산 입장에서는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협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전방에서 잘 싸워줬고 한지호도 날카로운 킥 능력을 보여줬다. 조커로 투입된 이동준도 나쁘지 않았다.

1차전을 잡지 못했던 팀이 잔류에 성공한 일은 없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긍정적이다. 챌린지 팀이 승격에 실패한 일이 없다는 점이다. 이 대행은 "챌린지 팀이 계속 승격한 법칙은 신경 쓰지 않겠다. 골 결정력만 보완해 나서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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