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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의 노익장, '반드시 잡는다'서 만개(인터뷰)


"완벽하게 캐릭터 잘 소화했다는 말 들으면 행복"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연기하면서 나이에 제한 받지 않아요. 힘 닿는 데까지 배우 활동하고 싶어요. 여전히 피가 끓죠.(웃음)"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 제작 (주)AD406)의 개봉을 앞둔 백윤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온 백윤식은 여전히 연기 욕심이 넘쳤다. 관객에게 "캐릭터를 완벽하게 잘 소화했다"는 말을 들을 때 배우로서 가장 행복하다고 밝힌 백윤식. 그는 이번 영화에서 코믹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그의 연기 열정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결과물이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 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 분)와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 분)이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영화다. 제피가루 작가의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가 원작이다.

먼저 영화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백윤식은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긍정적이진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선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결정한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 변천사가 있었다"고 짧막하게 밝혔다.

백윤식은 결국 소재와 캐릭터에 끌려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원작 웹툰도 보고 원작자가 써놓은 작품 후기까지 다 봤다. 그랬더니 재밌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소재 자체가 새로웠어요. 또 이 영화는 중·장년층의 이야기예요. 여지껏 심덕수의 연령대를 연기 캐릭터로 소화해본 적 없어요. 배우로서 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욕망과 바람이 컸죠."

원작을 각색한 영화는 어땠냐는 질문에 백윤식은 "원작에선 심덕수의 과거가 더 드러난다. 여기까지 손을 대면 심덕수 회고전이 될 수 있다. 김홍선 감독이 잘 각색한 것 같다"며 "배우 입장에선 캐릭터, 분량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영화의 전체 흐름을 보면서 작품을 결정한다. 김홍선 감독이 복합적으로 잘 풀어냈다"고 거듭 칭찬했다.

백윤식은 연기한 심덕수 캐릭터를 '소시민', '짠돌이'로 정의했다. 그는 "심덕수는 경제적인 부분은 철저하게 관리하는 자수성가 인물"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심덕수는 꼬장꼬장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백윤식은 "동네 사람에게 심한 말을 하지만 상대방의 어려운 상황을 모르진 않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반드시 잡는다'의 주요 소재는 장기 미제사건이다. 같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을 떠올릴 수 있는 지점이다. 백윤식은 "'살인의 추억'은 성공한 작품이지만 이 영화와는 관계 없다. 롤모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장기 미제사건은 여러 작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덧붙였다.

백윤식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반드시 잡는다'에서 여러 액션 신을 선보인다. 그는 "난이도 있는 신이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더 힘들었다. 비가 내리고 진흙이 있는 촬영장에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적으로는 애로사항이 없었다. 평소 체력관리를 한다"며 다이어트를 하느냐는 질문엔 "우리 나이에 그런 걸 하면 큰일난다. 몸이 망가진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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