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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기대상, 女 최강희X장나라X정려원X신혜선 경쟁②


뜨거운 화제성, 높은 시청률 등으로 주목받은 드라마 많아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KBS 드라마의 축제, 연말 연기대상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KBS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신선한 배우 기용 등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배우의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주말연속극 '황금빛 내 인생'은 '꿈의 시청률' 4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최근 종영한 금토드라마 '고백부부'는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 예능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였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고루 사랑받았다. 추리물 '추리의 여왕', 오피스물 '김과장', 로맨틱코미디 '쌈, 마이웨이'가 큰 인기를 끈 가운데, 현재 방송 중인 법정물 '마녀의 법정' 역시 '사이다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연말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미리 점쳐본다. 남자 배우로는 박서준, 남궁민, 박시후, 김영철이 유력한 상황. 여자 배우는 최강희, 장나라, 정려원, 신혜선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추리의 여왕' 최강희

배우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으로 12년 만에 KBS에 복귀, 맘껏 날았다.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호기심 많고 4차원의 푼수끼를 가진 허당 주부 유설옥 역을 맡았다. 사건이 일어나면 숨겨둔 추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추리 만렙의 모태 탐정녀다.

이번 작품에서 최강희는 권상우와 16년만에 재회, 셜록과 왓슨을 넘어서는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최강희는 엉뚱함과 능청맞은 코믹 연기로 방송 내내 호평을 받았다. 첫 아줌마 연기도 무난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한편, '추리의 여왕'은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초 시즌2를 방송한다. KBS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다.

◆'고백부부' 장나라

'동안미녀' 장나라가 또한번 일을 쳤다. 서른여덟 애엄마와 스무살의 풋풋한 대학 신입생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것.

장나라가 주연을 맡은 '고백부부'(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12부작 예능 드라마. 극중 장나라는 자존감이 떨어진 38살 주부에서 스무살 사학과 여신으로 인생 체인지를 하는 마진주 역을 맡았다.

장나라는 독박육아에 지친 주부 연기를 위해 민낯을 불사했고, 파릇파릇 스무살을 표현할 때는 범접 불가한 동안미녀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변화는 외모 뿐이 아니었다. 장나라는 18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현실감있게 표현해 내며 주부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른 살 마인드를 가진 스무살 대학생 마진주는 때로 푼수같고, 능청맞은 아줌마 마인드로 웃음을 선사했다.

'고백부부'는 KBS 예능드라마의 명맥을 이었고, 장나라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마녀의 법정' 정려원

배우 정려원이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리고 드라마 타이틀롤로서 무게감을 덧입었다.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은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출신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매회 사이다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기분좋은 개운함을 선사하고 있다.

정려원은 극중 검사 출신 변호사 마이듬 역으로 출연 중이다. 마이듬은 도덕적인 정의감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속물적인 인물. 하지만 여성아동범죄를 다루면서 서서히 변화해가게 된다. 변화의 과정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오롯이 배우의 몫이다. 그리고 정려원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려원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또 다시 '재발견'됐다. 스스로는 "언제쯤이면 진짜 발견되는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미 정려원의 가치는 인정받은 셈이다.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배우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의 흥행 1등공신이다. 연기 경력은 길지 않지만 그의 공력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데뷔 4년 차의 신혜선이 KBS 얼굴인 주말연속극 타이틀롤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물론, 신혜선은 각종 드라마에서 팔색조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보여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신혜선이 장편의 주말연속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위험요소를 안고 신혜선이라는 '신예 카드'에 도박을 걸었다. 그리고 잭팟을 터뜨렸다.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 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 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극중 신혜선은 금수저로 인생역전을 꿈꾸던 흙수저 서지안 역을 맡았다. 신혜선은 재벌가 가짜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핏기 잃은 표정과 생기없는 눈빛, 처연한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리고 재벌가에서 내쳐진 이후 또 다른 인생을 예고하고 있다.

타고난 미인형은 아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선 신혜선이 과연 연말 시상식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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