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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대신 '미래차' 택했다…SK(주), 엔카 처분


엔카직영까지 매각, 차량공유 서비스 등 투자 집중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SK주식회사가 중고차 사업에서 손을 뗀다. 대신에 차량 공유 서비스, 자율 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SK(주)는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중고차 회사 SK엔카닷컴 지분 전량인 50.1%(보통주 25만1주)를 2천50억 원에 매각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카세일즈홀딩스는 지난 2014년 3월 SK엔카닷컴 지분 49.99%를 인수한 합작사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기존 보유 지분 49.99%(24만9천999주)를 더해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더불어 SK(주)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온 SK엔카직영까지 처분하면서 중고차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이날 앞서 매각 작업을 진행해온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금액을 약 2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고차 사업 철수는 중고차 사업의 성장 한계와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위한 플랫폼 사업자를 내세우고 있는 SK그룹의 사업 재편 방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엔카 직영 사업부는 전국 26개 직영점을 운영해왔지만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한계에 직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차량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등을 강조하며 플랫폼 사업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SK엔카를 매각하면서 투자 재원을 확보한 SK(주)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K(주)는 2015년 국내 1위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쏘카에 투자한 바 있다. 올 5월에는 쏘카와 말레이시아 합작 법인을 설립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상태다. AG다임러와 미국 1위 개인 간(P2P) 차량 공유 업체 투로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SK는 향후 카사업과 관련해선 카셰어링, 자율주행 드라이빙 서비스 등 공유 인프라 및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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