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스타]성황리 폐막…e스포츠·온라인 게임 부상


지진도 막지 못한 게임팬들,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 세웠다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이 예기치 못한 지진과 수능 연기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며 19일 폐막했다.

올해는 PC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과 e스포츠의 부상, 개성넘치는 인플루언서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매년 감소하고 있는 해외 업체의 참가 비중은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 나아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해소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전 세계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하고 전년(2천719부스) 대비 5.0% 성장한 2천857부스를 기록하며 역대 성과를 초과 달성한 지스타 2017은 개막 전날인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에 따른 수능 연기로 우려가 빚어졌다. 그러나 개막일인 16일에만 전년보다 6.9% 늘어난 4만111명이 다녀가며 지스타 흥행의 불씨를 당겼다.

이틀차인 17일에는 4만3천173명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으나 첫 주말을 맞은 18일에는 7.8% 늘어난 8만2천978명을,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5시까지 5만9천130명을 기록하며 총 22만5천392명(추정치)로 집계돼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지스타 주역으로 부상한 e스포츠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의미를 담은 '컴플리트 유어 게임'을 슬로건으로 내건 지스타 2017은 그동안 '외곽'에 머물러 있던 e스포츠가 전면에 부상하고 한동안 주춤했던 PC 온라인 게임이 다시 부각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작년까지 행사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은 그 비중이 줄었다.

매년 지스타의 부대 행사로 여겨졌던 e스포츠는 올해 처음으로 이용자와 만나는 벡스코 B2C관에 입성했다. 화제의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품한 블루홀을 비롯해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론칭한 액토즈소프트가 각종 대회를 진행하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블루홀은 총 상금 3억원을 걸고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지스타 기간 동안 개최했다. 행사가 열리는 B2C관 블루홀 부스에는 경기를 '직관'하려는 관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액토즈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비롯한 12개 종목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지난 17일 현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와 '오버워치' '하스스톤' 인기 종목이 진행될 때에는 수천 명의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e스포츠가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활한 온라인 게임…인플루언서 활약도 눈길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밀려 찾아보기 힘들었던 PC 온라인 게임이 이번 지스타의 주역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메인스폰서로 지스타에 참가한 넥슨이 주력 게임으로 출품한 '피파온라인4'을 비롯해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에어' 등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생성된 대기열도 수 시간 이어질 정도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간만에 시장에 이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신작이 지스타에 출품됐다"면서 "올해 아무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한 '배틀그라운드'가 돌풍을 일으켰듯 내년도 PC 온라인 게임 시장 향방 역시 부정적일 것이라 예단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유명 BJ 등 적잖은 게이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의 활약도 이번 지스타에서 두드러진 모습이다. 넥슨, 액토즈소프트, 블루홀 등 주요 참가사들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현장을 찾지 못한 이용자에게 지스타의 열기를 전할 수 있게 했다. 인플루언서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게임도 알리고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셈이다.

다만 해외 업체의 참가가 줄어 글로벌 게임 전시회라는 수식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은 향후 지스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스타 2017에 참가한 해외 업체는 35개국 151개사로, 전년의 35개국 166개사보다 감소했다. 올해 지스타 B2C관에서는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소니, 닌텐도 등 주요 글로벌 게임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해외 업체의 참가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항상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지스타를 찾아주시는 관람객 분들과 게임기업들이 있어 올해도 즐겁고 안전한 행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워진 재미와 특화 콘텐츠로 더욱 발전하는 지스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스타]성황리 폐막…e스포츠·온라인 게임 부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