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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17년 ICT 발전지수 2위로 하락


아이슬란드가 1위 …ITU

[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매년 선정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에서 아이슬란드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1위에서 밀려난 것은 지난 2014년 2위를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에 따르면 ITU는 15일 09시 30분(현지시간)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ICT 발전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176개국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수가 처음 발표된 지난 2009년 이래로 줄곧 1~2위를 차지해 왔으며, 올해에는 전년대비 종합점수가 0.05점 상승, 8.85점을 기록했으나 아이슬란드가 0.20점 상승해 8.98점을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다.

◆한국 ICT 발전지수 하락 왜?

ICT 발전지수는 전년도 각종 ICT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각 국가의 발전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국가 간 ICT 역량을 비교·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크게 ICT에 대한 접근성, 이용도, 활용능력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ICT 활용능력에서 2위를 차지했고, ICT 이용도와(4위) ICT 접근성(7위)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순위 바꿈은 우리나라의 유선전화 가입 회선 수 하락(100명당 58.1→56.1) 및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 하락(77.1%→75.3%)과 달리 아이슬란드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 수 증가(100명당 93.4→104.0)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유선전화 가입 회선 수 하락은 이동전화 이용률이 많아지고 집전화 이용이 줄어든 결과.

또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은 고령화의 가속화와 함께 1인 가구비율 확대로 컴퓨터가 없는 가구형태가 증가하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 수는 아이슬란드가 처음으로 만점을 기록하면서 종합점수 상승을 대폭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가입 회선 수는 증가(100명당 109.7→111.5)했으나 지난해과 마찬가지로 만점을 유지함에 따라 점수변동이 없었다.

또한, 국내 인터넷 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은 한국과 달리, 유럽 국가이면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아이슬란드의 경우 해외 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아 인터넷 이용자대비 국제 인터넷 대역폭이 한국보다 1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인터넷 대역폭은 우리나라는 인터넷 이용자당 54,252bit/s, 아이슬란드 997,830bit/s로 추산됐다.

국제 인터넷 대역폭은 국가간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서비스사업자가 제공하는 트래픽의 총량(단위 : bit/s)으로 비영어권이면서 국내컨텐츠를 많이 활용하는 국가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과기정통부관계자는 "현 ICT발전지수의 지표체계는 2009년 정립된 것으로 그간의 환경변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ITU도 회원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ICT 발전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을 합리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경되는 지표에서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특성이 보다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TU는 유선전화 가입비율, 초고속인터넷 가입비율(유선, 무선) 등 4개 지표를 삭제하고, 속도별 유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 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당 이용량(유선, 무선) 등 7개 지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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