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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기술 파는 회사? 비즈니스 시나리오까지 제공"


AI 분석 플랫폼 '레오나르도' 전면에…프로세스 개선 '방법론' 강조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SAP는 단순히 기술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SAP는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인 'SAP 테크에드 2017'에서 지난 5월 공개한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레오나르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같은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했다.

레오나르도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해주는 분석 플랫폼이다. 머신러닝,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7개 기술요소로 구성돼 있다. SAP는 레오나르도를 '디지털 혁신 시스템'으로 부른다.

SAP가 레오나르도에 그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점에 있다. SAP가 40년 넘게 회사자원관리(ERP) 사업을 해온 것을 떠올려보면 수긍이 간다. ERP는 기업의 전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으로 무엇보다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SAP는 레오나르도를 기술 집약체보다 오히려 비스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법론'이 포함돼 있다는 것으로 차별화시키고 있다.

댄 랄 SAP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기술과 비즈니스 시나리오가 결합된 것이 레오나르도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기술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배워간다는 뜻이다.

마이크 플래너건 SAP 레오나르도 및 애널리틱스 부문 선임부사장도 "SAP는 기술 자체보다 프로세를 개선하고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SAP는 세계 곳곳에 '레오나르도 센터'를 두고 고객을 초청해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25개 산업에 따른 각각의 시나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SAP 측의 설명이다.

SAP는 고객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방법론으로 '디자인 씽킹'을 제시한다. 디자인 씽킹은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찾아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과정 전반을 말한다.

도입 과정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고객이 완전히 처음부터 신기술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프로세스는 개선하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런 뱅크스 SAP 애널리틱스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70% 정도는 (SAP 기존 고객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솔루션이 있고, 나머지 30% 정도만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방법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오나르도는 5년간 400군데 이상의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서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고객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최적의 방법론"이라고 표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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