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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페미니즘 테마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등 7인 소설가가 전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다양한 문화 권역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한창인 현재, 한국 사회에서 글을 쓰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3040대 작가들이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발표한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가 출간됐다.

성차별이 만연한 이 시대 명실공히 뜨거운 현장 보고서가 되어준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를 비롯해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등 여성 작가 7인이 함께했다.

이 책에는 늘 누군가의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만 취급돼 살아온 '김지영' 씨의 부당한 성차별의 기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또 한 명의 '김지영'으로 살기를 거부하는 이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작 '현남 오빠에게'는 조남주 작가가 '82년생 김지영' 이후 처음 발표하는 소설이다.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이 낯설기만 했던 스무 살 '나'는 여러모로 도움이 돼 준 남자친구 '현남 오빠'에게 의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다 너를 위한 거야"와 같은 말로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현남 오빠'에게 문득문득 어떤 불편함을 느낀다.

여성이라면 강력한 기시감에 혹시나 나도 현남 오빠를 만났던가 헷갈릴 만큼 평균적인 한국 남자 '현남 오빠'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운 '현남 오빠에게'는 '나'가 여성으로서 일상에서 느끼는 어떤 불편함, 어떤 꺼림칙함을 '폭력'이라고 느끼기까지의 긴 시간을 돌이켜보고 용기 내어 고백하는 생생한 심리 소설이자 서늘한 이별 편지다.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지음/다산책방, 1만4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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