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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메이저가 목표"


"IPO 재원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코스닥 상장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성장하겠습니다."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대표 최진희)'이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초의 드라마 종합 스튜디오다. 지난 2016년 CJ E&M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독립하면서 설립됐다. '미생'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비밀의 숲' 등 지상파와 유료방송을 넘나드는 히트작을 보유했으며, '시그널' '터널' '보이스' 등을 통해 장르물의 트렌드화를 주도했다. 대표작인 '미생'을 비롯,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 웹툰의 드라마화도 선도했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제작 원천은 CJ E&M에서 확보한 10년 간의 사업 노하우와 재무안정성, 핵심 크리에이터 등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연 20여편의 드라마 제작이 가능한 규모의 스튜디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본·연출·기획 분야에서는 핵심 크리에이터 133명을 확보하고 있다.

최진희 대표는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속한 화앤담 픽쳐스와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KPJ도 자회사로 인수했다"며 "크리에이터 중심의 기획과 제작을 바탕으로 최고의 드라마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천 IP(지식재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도 경쟁력으로 언급됐다. 과거에는 방송사가 드라마 IP 소유권을 가져갔으나 스튜디오드래곤은 IP를 직접 보유해 국내외 판권 유통 등 다양한 매출을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장르에 기반한 경쟁 우위로 캡티브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 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지상파 방송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 작품 공급 및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드라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2014년 58편에서 지난해 85편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라이브러리 판매도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반기 매출액은 1천374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0%에서 올 상반기 16.6%로 4배 이상 향상됐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은 1천544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0% 가량의 성장을 이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중국에 수출을 못하게 된 지 1년이 넘어 현재 매출에는 중국 시장 매출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국가 및 플랫폼별로 판매 전략을 세분화해 유통사업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현지 드라마 제작과 IP 리메이크를 병행하고, 미주지역에서는 글로벌 주요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시아의 경우에는 경쟁 우위가 있기 때문에 직접 핵심크리에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있는 방송 제작사와 공동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미주 지역에서는 단독진출보다는 현지에 안정적인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내년쯤, 미국드라마 및 미국 현지 진출은 2~3년 내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2020년까지 압도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며 "해외 매출 성장을 지속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플 등 해외 메이저 플랫폼이 드라마 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는 만큼 글로벌 성장의 최적기로 판단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최대 2천100억원에 달하는 IPO 재원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나 스토리에 기반한 다른 콘텐츠까지 제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달 16~17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900원~3만5천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2천803만 7천240주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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