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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0대 디지털 혁신기업 8개 중국…네이버 9위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1~3위 차지, 일본 야후 재팬 8위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디지털 혁신 기업에 중국 기업이 무려 8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BAT'라고 불리는 중국 IT업계 3강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1~ 3위를 모두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네이버가 유일하게 9위에 올랐다.

디지털 혁신 기업은 말 그대로 디지털 혁신을 창출·선도하는 기업을 뜻한다.

가트너는 9일 아태 지역 상위 10대 디지털 혁신 기업을 발표했다. 이는 각 기업의 기술·비즈니스·산업·사회 등 4가지 주요 혁신요소의 영향력과 기업 규모·사업 확장세·사업 규모를 함께 고려한 결과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기업에 중국 기업은 무려 8개가 포함됐다. 샤오미(7위)를 비롯해 금융 기술 기업 앤트파이낸셜(4위)과 루팍스(10위),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5위)과 디디(6위)가 포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야후 재팬(8위)만이 들어갔다.

◆활용하거나 협력하거나 경쟁하거나

디지털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아태 지역 상위 혁신 기업을 최대한 조기에 파악하고 협력할 지, 경쟁해야 할 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가트너는 조언했다.

가트너는 오늘날 기업의 80%가 2021년까지 혁신을 위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자체 혁신에 실패해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잃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트너가 아태 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에 대해 제시하는 대응법은 '활용하라', '경쟁하라', '협력하라' 세 가지다.

먼저 '활용법'이다. 아태 지역에 사업체를 둔 기업은 미국, 유럽연합(EU) 기업과 파트너십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아태 지역 내 자사 수익이나 고객 비중이 큰 기업은 아시아 기업을 활용해 IT인프라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일례로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서비스 활용 시 정부 규제나 현지화 등과 관련한 문제 소지가 있는 경우 중국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다음은 '경쟁'이다. 현재 디지털 기업은 산업·의료 분야 등 정부, 기업 대상 기업간 거래(B2B) 채널로 진출중이다. 과거 소비재, 교통 분야 등 B2C 기업이 대부분이던 때와 다르다.

가트너는 "견실한 브랜드와 고객관계, 파트너십을 구축한 기업은 기존 상대를 재평가함으로써 디지털 혁신 기업과 공동 경쟁하는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협력하는 방법도 있다. 글로벌 기업은 가치있는 내부 데이터, 글로벌 전문성, 입지 등 아태 지역 디지털 강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혁신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자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특수 태스크 포스를 구축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아태 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은 소규모 비즈니스 형태지만, 매우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CIO는 문화, 비즈니스 모델 차이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가트너는 조언했다.

CK 루(CK Lu)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업의 CIO와 IT 리더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같은 다수의 미국 IT 기업은 잘 알지만, 아시아 IT 강자들이 디지털 비즈니스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태 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없이는 글로벌 IT 투자의 우선순위가 완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 디지털 기업이 글로벌 시장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고 제언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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