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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덕 LG전자 전무 "센서시장 벽에 막힌 韓, 상생 필요"


제3회 첨단센서 2025에서 스타트업에 당부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센서 가격은 너무 싸다. 마진도 떨어졌다. 그래도 계속해서 생산한다. 왜냐하면 이런 기업들은 과거부터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별로 바꾸기만 하면된다. 그러다보니 후발주자는 상당히 진입하기 어렵다. 왜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재덕 LG전자 소재기술원 센서팀 수석연구위원(전무)은 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제3회 첨단센서 2025에 나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현재까지 전자 산업이 전반적으로 진보하면서 저희가 쓰고 있는 센서는 매년 5억개 정도 된다. 외국서 열심히 사와서 탑재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센서라는 것이 굉장히 작은 무엇이 아니라 국가에서 상당히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온 분야다. 미국이 상당히 강점을 가지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서 쓰였던 센서들은 현재 우리 일상에 깊게 파고들어 있다. 최초 스마트폰에는 몇 개의 센서가 탑재됐지만 현재는 수십개의 센서들이 배치된다. 생활가전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등도 여러 센서들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전무는 "LG전자 G6에는 총 50개에서 60개 정도의 센서가 돌아가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에도 모바일에서 쓰는 센서를 가져올 수 있다. 2개 내지 3개만 넣더라도 셋트의 차별화를 줄 수 있다"며, "꼭 센서를 하나의 기능으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 사용처에 따라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센서의 활용도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도드라지는 한국 업체들이 적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으로 충분히 벽을 넘을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 전무는 "센서 가격은 3달러에서 20센트까지 내려왔다. 60%의 마진을 봤다면 이제는 30%까지 떨어졌다. 후발업체로써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센서와 관련해 중소업체들의 제품들을 많이 탑재하고 있다. 같이 가야 한다. 센서를 만드는 분들이 저희에게 많은 제품을 소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전무는 미래 산업과 관련해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도 스타트업의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숨어있다는 조언이다.

이 전무는 "대기업이 가진 것들 중에 좋은 점은 소자부터 시작해서 통신 인공지능 SI 전반적으로 다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는 전자만, 통신은 통신만 하는게 아니라 융합돼야 한다. 대기업이 이런걸 다 묶어서 가는 형태로 갈 것이다"라며, "이런 점을 잘 보고 벤치마크도 해야 한다. 구석구석 요소에서 같이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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