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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활용, 양립 가능하다"


액시엄 비즈니스 디렉터 "일본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보호·활용 추구"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개인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산업 활성화가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는 양립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알폰소 아센시오 액시엄 비즈니스 디렉터는 지난 3일 서울 서초 엔코아 타워에서 열린 '4차 산업시대,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육성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이 양립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액시엄은 미국 최대 규모 데이터 회사로,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 컨설팅 등을 서비스한다. 액시엄의 일본 지사를 설립하는 데 역할을 한 아센시오 디렉터는 최근 개정된 일본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소개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이 양립 가능하며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은 지난 2015년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 빅데이터 처리 목적의 '익명가공정보 규정'을 신설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해당 법 규정 등에 따르면, 기업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를 가공한 '익명가공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은 2005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이래 10년 만에 이를 개정하고 올해 5월 30일부터 해당 법을 전격 발효했다. 데이터 기반의 전략을 수립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데이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아센시오 디렉터는 "일본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활용 능력이 뛰어난 미국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침체되는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데이터 시장 활성화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법 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원래 데이터와 조합해 개인을 재식별하는 행위를 방지하도록 관리적·기술적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독립적인 관리감독기구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를 창설하고 지난해 11월 익명가공정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보호관리에 힘썼다.

아센시오 디렉터는 "지금 모인 사람 중에 스패니시(Spanish)는 나밖에 없어서 만약 그룹을 코리안(Korean), 스패니시 같이 나누면 특정인으로 내가 식별될 수 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는 이같이 특정 개인이 식별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대량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 안에서 뽑을 수 있는 정보를 조절하도록 관리감독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최소 5만여명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름·주소 등 식별 정보는 제거한 뒤, 연령·성별 데이터 등은 30대 남성 같은 식으로 가공해 사용토록 한다. 이렇게 되면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은 낮추면서 가공한 개인정보는 마케팅 등 사업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센시오 디렉터는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각각 운송기업·숙박기업이지만, 자동차도 부동산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데이터 기업"이라며 "데이터 경제는 향후 지속 확대되고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뉜 고객 프로필을 통합·분석해 맞춤화된 마케팅을 제공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국은 오래전부터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해왔고 일본도 이러한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고객정보를 보호하면서 데이터 시장을 발전시키는 일이 중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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