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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결국 제명


홍준표 "당과 나라의 미래 위해 '박근혜당' 멍에 벗어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당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된 '친박 청산'이 구심점인 박 전 대통령 제명으로 결실을 맺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1998년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를 통해 금배지를 달았다.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차떼기 정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천막당사'로 위기를 극복했고 2012년에는 당 대선 후보로 나서 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임기 후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탄핵·구속됐다.

홍 대표는 "저는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했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다"며 "급기야 박 전 대통령의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해 무리하게 구속 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 재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는 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당'으로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을 모두 궤멸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제명까지 한국당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당 윤리위원회가 혁신위원회 권고를 수용, 지난 달 2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자 친박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내홍이 일었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격론이 오갔다. 홍 대표는 표결 없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했다.

결국 최고위원회의는 홍 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고, 홍 대표는 고심 끝에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공식 발표했다.

홍 대표는 "오늘로써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의 반발이 여전해 후폭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박 전 대통령 제명은 당 대표 직권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홍 대표에게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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