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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LED 전환 가속화… LTPS LCD 수요 급감 '위기'


스마트폰 비중 96%, 새로운 대안찾기 나서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당초보다 빠르게 OLED로 전환하면서 LTPS LCD가 위기 상황에 빠졌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감당할 수 있는 신규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무열 IHS마킷 수석 연구원은 지난 1일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에서 "LTPS LCD는 채택율이 늘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투자결과는 지난해말부터 결과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LTPS 채택율이 계속 줄면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는 기존보다 화면 두께가 얇고 고해상도 구현뿐만 아니라, 전력효율이 높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주로 사용됐다. LTPS LCD는 BOE, 티안마, 센트리 등 중국 패널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JDI, 국내 LG디스플레이가 램프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OLED의 위협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리지드형 OLED의 패널 가격 하락과 플렉서블 OLED가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른 어려움이다.

무엇보다 애플이 플렉서블 O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낙점하면서 LTPS의 앞날이 캄캄해진 상황이다. 허 수석 연구원은 "애플이 보다 빠르게 LCD에서 OLED로 전환했다. 애플은 매년 약 2억5천만대의 패널 구매가 가능한 대형 업체로 전체 LTPS의 20% 수준을 차지하는 곳이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수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LTPS LCD는 모바일 비중이 절대적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LTPS LCD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6%다. 스마트폰에서 늘어난 공급량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큰 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은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 중국 패널업체의 경우 자국 내 셋트업체에서 LTPS LCD 채택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셋트업체에서 중국 패널업체의 물량 비중은 지난 2015년 2분기 19% 수준이었으나 올해 2분이에는 50%로 올라섰다.

이와는 다르게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군에서 엔트리모델까지 OLED 비중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도 V30에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면서 향후에도 플래그십 모델이 동일한 패널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TPS LCD가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허 수석 연구원은 "모바일 비중이 높은 LTPS는 대안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다. 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도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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