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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반토막 한국GM, '크루즈 디젤'이 효자될까?


크루즈 가솔린 파격 프로모션에 디젤 '신차효과' 더해 1천대 판매 목표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심각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이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 디젤'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 초 출시된 신형 크루즈 가솔린 모델이 가격 정책 실패로 지지부진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 출시한 크루즈 디젤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한국GM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크루즈 디젤은 1.6ℓ 고성능 친환경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출력 134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힘을 내는 모델로, 복합 연비 16.0km/ℓ를 구현했다.

기존 크루즈 대비 110kg 경량화를 통해 경쾌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국GM은 크루즈 디젤과 더불어 가솔린 모델의 파격 프로모션을 통해 월 300대 아래로 내려앉은 크루즈의 월 판매량을 1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반토막'에 이른 한국GM은 11월부터 유례없는 판촉전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히 크루즈 가솔린 모델의 경우 올 초 출시된 신차임에도 불구, 11월 한달 간 취등록세 7% 및 1년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최대 2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날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올 뉴 크루즈 디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크루즈 가솔린 모델의 월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한 것을 깨닫고 이를 점차 조정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주안을 두는 것은 실거래 가격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판매 프로모션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부사장은 신형 크루즈의 가격 정책 실패와 관련, "현재로서는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면서 "파격 프로모션 등으로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할 것이고, 크루즈 디젤 출시를 통해 1천대 수준으로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 초 신형 크루즈를 선보이면서 가격을 2천만원 내외로 책정, 준중형 차종임에도 가격이 높다는 소비자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지난 3월 신형 크루즈의 가격을 최대 200만원까지 내리는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올해 크루즈의 판매량은 총 8천687대로, 신차 출시 이전해보다 판매량이 3.5%나 줄어드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이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크루즈 디젤의 가격 정책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통상 디젤 모델은 가솔린 대비 200만~300만원이 높게 책정되지만, 소비자들이 이같은 크루즈 디젤의 가격 정책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설리번 부사장은 크루즈 디젤 가격과 관련해 "이전 상황을 겪은 바가 있어 크루즈 디젤 가격 설정 과정에서 국내 준중형 세그먼트의 경쟁 모델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 디젤이 경쟁사 대비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우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6일) 가격이 공개되면 경쟁력있게 준중형 세단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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