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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와이드·OLED' 대세…가격·지문인식 등은 숙제


내년에도 지속되는 트렌드…가격과 베젤리스, 화면지문 등 과제도 산적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올해 촉발된 스마트폰 와이드 화면 트렌드가 내년에도 지속된다. 패널 측면에서는 OLED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는다. 다만 원가 상승으로 인한 스마트폰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 베젤리스를 통한 진정한 풀화면 도전, 화면지문인식 등이 숙제로 남아 있다.

허무열 IHS마킷 수석 연구원은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에서 "와이드 스크린은 올해 1억8천600만대 수준으로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5억4천만대 가량이 출하될 것이며, 시장의 약 29%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와이드 OLED 트렌드 당분간 강세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선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흡수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7억대, 피처폰은 3억대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적인 비중은 스마트폰이 85% 수준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익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이 99%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는 패널은 OLED다. OLED는 2010년 전체 스마트폰 탑재비율이 2.7%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4%까지 올라왔다. 올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점차 수량면에서 OLED의 비중이 많아지는 한편, 오는 2019년 매출면에서는 LCD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은 2019년 LCD 매출은 275억달러인데 비해 OLED는 34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즈 측면에서는 5인치 이상이 지난 2015년 31%인데 비해 올해는 61%까지 높아진다.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엔트리 모델에서도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는다.

해상도에서는 HD가 강세를 나타내기는 하지만 비중은 유지되고 있다. 그 사이 풀HD의 비중이 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9%에서 올해 31%까지 상승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와이드 화면비를 갖춘 해상도가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18:9 이상의 와이드 화면비를 채택한 비중이 올해 7%를 차지한다. 기존 일반적인 QHD 해상도는 3%에 머무른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1분기 출시된 LG전자 G6가 와이드 화면의 첫 신호탄을 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의 5.7인치 18:9 화면비 LTPS LCD를 채택했다. 이후 2분기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5.8인치, 6.2인치 18.5:9 화면비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적용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출시했다.

3분기에는 더 많은 와이드화면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우선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6인치 18:9 화면비 플렉서블 OLED를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6.3인치 18.5:9 화면비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한 갤럭시노트8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샤오미가 JDI의 6인치 LTPS LCD를 미믹스2에, 비보가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6인치, 6.4인치 X20과 X20 플러스를 공개했다.

4분기에는 애플이 참전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5.8인치 19.5:9 화면비 플렉서블 OLED를 아이폰X에 적용했다. 이 밖에 화웨이가 메이트 10 프로, 오포가 R11을 내놨다.

올해 출시된 플래그십 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와이드 화면비가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과정을 확인 가능하다.

◆ 2018년 와이드 스마트폰 과제 '가격·디자인·터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와이드 화면을 채택하면서 전면 풀화면에 대한 도전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올해는 전면의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허 수석 연구원은 와이드 화면비에 따른 스마트폰의 폼팩터 변화에 대해 3단계로 구분했다. 우선 대표적으로 LG전자 G6 등에서 사용된 라운드컷과 내로우(narrow)베젤을 적용한 디자인이다. OLED뿐만 아니라 LCD도 구현 가능한 방식이다.

다음 방식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된 베젤리스 엣지 형태다. 좌우 측면을 엣지 형태로 베젤리스를 구현하는 한편, 상하단의 베젤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애플 아이폰X로 대변되는 형태는 상하단의 베젤리스까지 적용하는 한편 대신 노치 형태만을 남겨놓는 방식이다. 전면 풀화면에 근접한 디자인이다. 이러한 방식들은 LCD보다 플렉서블 OLED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트렌드 변화의 가장 큰 과제는 비용이다. 실제로 올해 와이드 화면비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전년 대비 올랐다. 갤럭시노트8은 소비자 심리상한선인 100만원을 넘어섰으며, 애플 아이폰X의 경우 13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으로 변화됐다.

허 수석 연구원은 "패널 업체들은 동일 마더글라스를 사용해 가동률을 올릴 수는 있겠으나 컷팅되는 수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패널 가격이 상승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셋트업체가 가격에 대응할 수 있는 인셀 솔루션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향후 스마트폰 업체들이 와이드 화면비와 차별화된 폼팩터를 유지하면서도 얼마나 비용을 줄여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내놓는가가 숙제로 남는다.

좌우측면뿐만 아니라 상하단의 베젤을 줄이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IC) 본딩 방식이 필요하다. DIC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COG(Chip on glass)가 쓰였지만, 좀 더 유연한 설계가 가능한 COF(chip on flim)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플렉서블 OLED가 보편화되면서 COF는 화면 뒤로 완전 접어 넘길 수 있는 COP(Chip on plastic)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일부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해오고 있다. 인티니티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많은 개발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X의 경우 COF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은 사라진 홈버튼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방식은 화면상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방식이다.

허 수석 연구원은 "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있다. 광학센서 방식의 화면지문인식이 가장 크게 논의되고 있다. 와이드 스크린으로 가면서 추가적인 이슈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지문인식은 투명화와 투과율이 관건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위 또는 아래 위치해야 한다. 아래로 가려면 투과율이, 위로 올라가려면 투명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화면 위로는 정전식, 화면 아래로는 광학식과 초음파식이 거론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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