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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에 기댄 LG이노텍, '3D센싱'에 '울고웃고'(종합)


3Q 매출 1조7천872억원, 영업이익 559억원 달성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이노텍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신모델 공급확대로 인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애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3D센싱 수율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율 개선이 이뤄지면서 내년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올 3분기 매출 1조7천872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171.9% 늘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33.4%, 영업이익이 71.9% 증가한 실적이다.

◆ 실적 견인한 광학솔루션 사업, 우선 수율 및 기술력 확보 집중

LG이노텍의 실적을 견인한 곳은 광학솔루션 사업부다.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1조3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견줘봤을 때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김정대 LG이노텍 CFO(전무)는 수익성과 관련해 3D 센싱 모듈에 대한 수율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수율로 인한 수익성 확보가 위험했다. 베트남 관련해서도 양산이 막 시작됐다. 양산되기 직전에 투자 부담이 있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LG이노텍은 3D센싱 모듈 생산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수율 개선에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호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기획관리팀장은 "고객(애플)도 처음 시도하고 어려운 제품임을 인정하고 있다.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이슈가 주로 수급 이슈가 많았다. 수율과 생산성 측면에서 초기 이슈가 있었다"며 "추석연휴 이후에 내부 이슈까지도 급격하게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고객도 저희들과 긴밀한 협의하면서 가격 측면이라든지 수익측면까지 적폭적인 협의를 통해 큰 문제없이 윈윈하는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3D 센싱 모듈의 수익성은 수율안정화가 이뤄진다면 듀얼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 팀장은 “원가 구조를 보면 3D 센싱 모듈과 듀얼카메라는 크게 차이가 없다. 수율이 정상화된다면 듀얼카메라 수준의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에 2천643억원을 투자해 신규 카메라모듈 공장을 설립했다.

김 팀장은 "베트남은 현재 9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저희들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원가경쟁력 관련해서 연도별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계획에 따라 베트남 캐파는 내년부터 급격이 증가할 것이다. 베트남 중심의 생산체제를 갖춰서 원가 경쟁력 크게 올리는 계획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애플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는 유독 애플이 기존 부품공급사와 거래를 중단하거나 법적 공방을 벌이는 일이 잦았다. 이에 따라 각 부품업체들 회사의 존폐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이매지네이션의 경우 애플에 GPU 및 라이선스를 공급했으나 애플이 거래를 끊자 결국 매각을 결의해 중국에 넘어간 상태다.

LG이노텍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전략고객 쏠림 현상은 익히 알고 있듯이 50%가 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굉장히 투자규모도 늘어나고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정교해지고 어려워지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추가로 중견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워졌다"며 "전략 고객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면서 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화권으로 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업들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로 LG이노텍은 화웨이의 프리미엄 전략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김 팀장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메이저 업체인 화웨이에 많은 노력을 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퍼스트벤더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수율 개선을 이루고 있는만큼 3D센싱 모듈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이 부분에서는 선을 그었다.

김 팀장은 "(3D 센싱 모듈과) 관련된 업계의 관심도가 굉장히 높고 실제로 여러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전략고객(애플) 내에 집중해서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나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X의 늦은 출시와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까지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견실한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 사업군 고른 실적 향상 기대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3천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 증가했다. 국내외 차량부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무선충전모듈 및 TV용 부품 등 전자부품 판매도 확대됐다.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3분기까지 2조4천억원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는 9조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4분기에는 전장부문에서 차량용 카메라와 LED 제품 라인업 확대와 고부가 복합모듈, 전기차 및 자율주행 대응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자부품부문에서는 무선충전 모듈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와 같지만 전 분기 보다 4% 증가한 2천83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포토마스크 및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기판과 2메탈 COF의 판매가 늘었다.

4분기에는 HDI 고부자제품 비중 확대 및 신규 영역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연말 비수기에 대응해 원가 및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LED사업은 저수익 제품을 축소하고 차량용과 UV, 하이파워 LE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사업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천70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 매출은 3% 줄었지만 손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은 4분기에 카메라모듈,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전략 고객들의 신제품 판매가 본격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인 부품 공급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4분기는 해외전략 신모델 공급 본격화와 기판 및 전장 부품 공급이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며,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해외 고객 전략 제품 라인업 확대와 탁월한 품질로 큰 폭의 매출 증가 예상된다. 중화권 프리미엄 모델에도 듀얼카메라 적용이 확대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 사업은 상반기 국내업체들의 회복세와 해외로의 공급 증가 추세, 전자부품은 액세서리 업체향 무선충전 모듈 확대로 큰 폭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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