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총수일가 4명 중 1명, 계열사 보유주식 담보 제공


두산,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율 90% 넘어…금호석유화학·효성 등도 높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47개 그룹의 오너일가가 계열사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담보 설정 비중도 1년 새 2%p 오른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89개 그룹 오너일가 704명의 지난 9월 말 현재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47개 그룹 오너일가 164명이 주식을 담보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4명 당 1명꼴(23.3%)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이들 164명의 지난 9월 말 현재 주식담보 가치는 12조6천379억원으로 전체 보유주식 가치 117조5천968억원의 10.7%를 차지했으며, 1년 전에 비해 2.1%p 높아졌다.

자녀세대 주식담보 비율은 15.2%로 부모세대 8.7%의 두 배에 가까웠다. 1년 전 대비 증가폭도 자녀세대가 3.5%p로 부모세대 1.7%p의 2배였다. 증여 및 가업 승계 등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 보면 두산의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율이 93.7%로 유일하게 90%를 넘었다. 오너일가 33명 중 15명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고, 이 중 13명은 담보비율이 90%를 넘었다.

2위 금호석유화학(85.6%)은 80%대였고, 효성(74.6%), 동부(73.7%), 현대(70.7%)는 70%대, KTB투자증권(64.2%)은 60%대였다. 한진(56.6%), 유진(56.4%) 한화(52.1%), 다우키움(51.0%)도 주식담보 비중이 50%를 넘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신세계, 대림,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한국투자금융, 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태광, 현대산업개발, 네이버 등 42개 그룹은 오너일가가 계열사 보유 주식을 단 1주도 담보로 제공하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율이 0.2%에 불과해, 주식 담보를 제공한 그룹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 2명만 주식담보를 제공했을 뿐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은 담보로 잡힌 주식이 1주도 없었다.

영풍(0.7%), 동서(1.0%), KCC(1.7%), 하림(2.5%), 한진중공업(2.8%), 농심(3.3%) 등도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율이 5% 미만으로 낮은 축에 속했다.

개인적으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배우자인 신연균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자녀인 허서연·서희씨, 정몽진 KCC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씨 등 6명의 보유주식 담보비율이 100%였다. 이 중 신연균씨만 부모세대이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자녀세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총수일가 4명 중 1명, 계열사 보유주식 담보 제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