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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턱 높아졌다', 의료양극화 심화


대형병원 이용 환자수, 소득 하위 1분위 9%↓, 상위 10분위 27.1%↑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형병원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의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병원 이용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소득하위분위는 줄었고 상위분위는 늘어났다.

24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형병원을 이용한 건강보험 환자의 소득분위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 최하위그룹인 1분위는 대형병원 이용 환자가 9% 감소했다. 최상위 10분위는 27.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대형병원을 다녀간 건강보험 환자는 약 659만7천명, 2016년에는 699만2천여명으로 6% 증가했다. 이 환자들을 소득수준에 따라 10분위로 나눠 살펴본 결과 하위 1~7분위는 환자수가 줄어든 반면 상위 8~10분위는 늘었다.

1분위의 경우 42만2천579명에서 38만4천554명으로 9%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높았다. 10분위는 139만2천여명에서 177만명으로 27.1%나 증가했다. 2016년 기준 건강보험 소득 1분위와 10분위 대형병원 이용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1분위는 38만4천명, 10분위는 177만명으로 약 4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대형병원 진료비 역시 의료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대형병원 진료비 총액은 2013년 7조8천287억원에서 2016년 9조8천653억원으로 4년 동안 26% 증가했다. 1분위는 5천528억원에서 5천940억원으로 7.5% 증가한 반면 10분위는 1조5천663억원에서 2조3천340억으로 49%나 늘었다.

반면, 대형병원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의 1인당 진료비는 154만원인 반면 10분위는 131만원으로 나타나 소득이 낮은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이용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훨씬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희 의원은 "소득수준에 따라 대형병원 이용률에 차이가 큰 것은 서민과 저소득층의 병원 문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지난 정부 4년 동안 심화된 의료양극화 현상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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