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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대표 "최태원 SK실트론 지분 인수, 사익 추구 아냐"


기존 SK의 주장과 같아…"해외 업체 지분 매입 시도 때문"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장동현 SK 대표(사장)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매입 목적이 사익 추구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채이배 의원(국민의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 대표에게 "최태원 회장이 SK실트론 지분 29.4%을 매입한 것은, 회사가 지분 매입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통해 거래를 한 것이라고 본다"며 "회사 기회를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최 회장이 SK실트론 지분 취득과 관련해서 회사 기회를 유용했다고 지난 10일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SK실트론의 지분 가운데 29.4%를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지난 1월 LG실트론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이후 나머지 49% 중에서 다시 19.6%만을 인수했다.

경제개혁연대는 "SK실트론의 주식은 지주사인 SK주식회사 또는 사업 연관성이 높은 SK하이닉스가 취득하는 것이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며 "최 회장이 일부를 취득하도록 한 것은 회사 기회 유용 의혹이 있는 것으로 현행 법령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 역시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 회장의 지분 취득이 회사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최 회장이 유용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집중 추궁했다.

SK는 올해 1월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함으로써 약 3, 4년 후에 2배 이상의 기대수익률이 나올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회장이 이를 파악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SK실트론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고 채 의원은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당초 회사는 19% 정도만 매입하고 나머지까지 매입하는 것은 별다른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매입하지 않는 것을 고려했다"며 "그런데 최 회장이 나머지 지분은 안 사느냐고 문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SK실트론의 남은 지분 29.4%를 매입하기 위한 중국 등 해외 경쟁업체의 지분 매입 시도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나머지 지분까지 사들였다는 설명이다.

이는 SK 측의 주장과도 같다. SK는 지난 10일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에 대해 "최 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미 실트론의 경영권을 SK에서 확보한 상태였기에 잔여 지분을 확보할 재원을 다른 사업 기회에 투입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채 의원이 "이미 수익을 기대하고 70% 정도의 지분을 매입했으면서 나머지 30%를 더 사면 손실이 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자 장 대표는 "그것은 알 수 없다. 원금 보장 TRS라서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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