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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사장, 특급호텔서 수천만원 쓰고 편법 처리


주말에도 수십만원에서 100만원까지…특별회의비 등으로 회계처리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거액의 접대비를 쓰고 특별회의비 등으로 회계 처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대표이사·비서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함 사장은 취임 후 3년 간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서울시내 특급호텔, 고급식당에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을 썼다. 이렇게 쓴 돈은 특별회의비·회의비·(부서)접대비 등으로 회계처리됐다.

함 사장은 2015년 7월 22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저녁 시간에 31만5천원씩 각각 다른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부서회의비, 접대비로 회계처리했다.

같은해 8월 9일 일요일 점심에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57만5천999원을 특별회의비로 결제하고 저녁에는 서울 강남 특급호텔에서 53만5천401원을 특별회의비로 지출했다.

11월 24일 저녁에는 서울 서초구 고급 양식당에서 45만원, 47만2천600원을 각각 다른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특별회의비와 부서회의비로 나눠 편법 회계처리했다.

2016년에는 특급호텔에서만 최소 37건, 1천860만원을 지출했다. 대표적으로 6월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100만6천원을 2개의 카드로 나눠 결제했고, 불과 40분 뒤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31만원을 추가 결제하는 등 하루 저녁에만 131만원을 썼다.

2017년에도 함 사장은 주말이었던 1월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조선호텔에서 42만1천890원을 특별회의비 명목으로 지출했고, 일주일 후인 1월 22일에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35만1천원을 특별회의비 명목으로 지출했다. 5월 21일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에서 20만9천원, 서울고급양식당에서 28만원을 각각 지출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7월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30만8천999원을 썼다.

그러나 함 사장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원랜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로 2015년 938만원, 2016년 774만원, 2017년 7월 기준 183만원을 공개했을 뿐이다.

송 의원은 "강원랜드는 함승희 사장이 접대비로 사용한 약 3천500만원 정도를 특별회의비 등으로 부당하게 회계처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래된 관행이라고 항변했다"며 "함 사장의 편법 사용액은 7천만원에 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부당 사용액은 환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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