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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낮춘 제주공항 면세점, 현대百도 입찰 참여 검토


영업환경 악화에도 영업요율 10%p 이상 낮춰지자 면세 빅3도 '기웃'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이름을 올린 현대백화점이 롯데·신라·신세계와 함께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참가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일찌감치 관련 인력 150여 명을 채용하는 등 올해 말 면세점 오픈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중국 사드 보복 영향으로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내면세점 오픈일을 2019년 1월 26일로 미룬 상태다. 이로 인해 열악한 시장 상황에서 개장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게 됐지만 미리 뽑은 인력 운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이 이번 입찰에 참가해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2019년 1월 말 오픈하는 시내면세점 보다 공항면세점을 먼저 운영하게 되면서 기존에 뽑은 면세사업 관련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찰에는 1개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야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는 규정이 있다"며 "제주공항 입찰은 이런 규정이 없어 현재 면세사업부에서 이번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당초 한화갤러리아가 오는 2019년 4월까지 운영키로 했으나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적자가 이어지자 한화 측이 사업권을 일찍 반납한 상태다. 다만 한화갤러리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차기 운영자 선정 지연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영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입찰 때와 달리 고정임대료가 아닌 영업요율 기반의 변동임대료 방식으로 입찰 공고를 낸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기존 입찰의 평균 영업요율(매출액에 일정비율을 곱해 산정한 금액)인 30~35% 보다 현저히 낮은 20.4%로 책정돼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현재 현대백화점 외에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기업 사업자들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입찰 제안서 등록은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현장설명회 이후부터 11월 6일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현장입찰 방식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새 사업자로 낙점될 경우 내년부터 5년동안 사업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경쟁이 치열할 것 같지 않아 신세계가 단독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항공사가 새로운 임대료 기준을 제시하면서 대기업들이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현대백화점이 입찰에 참여한다고 해도 큰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인하를 놓고 공사 측과 협상을 벌이는 롯데보다 신세계나 신라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세계도 김해공항에서 조기 철수한 적이 있어 불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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