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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서신애의 파격 드레스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아역배우에서 스무살 배우로…일탈일까, 무리수일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올해도 수많은 별들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여배우들의 드레스 향연 속 '반전 스타'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아역배우 출신의 스무살 서신애가 '파격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서신애는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 '당신의 부탁'에 출연한 배우 서신애는 레드카펫에서 관객을 만났다. 서신애는 가슴 부분이 부각된 시스루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살색 천이 덧대여졌지만, 마치 맨살인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켰다. 과감한 의상에 파격 노출이었다.

종종 레드카펫에서 여배우들의 노출 드레스가 이슈가 된 적 있었지만, 서신애의 드레스는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우리가 떠올리는 서신애의 이미지와 간극이 컸기 때문에 더 그랬다.

서신애는 2004년 7살의 나이에 서울우유 광고로 데뷔해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신애 역으로 큰사랑을 받았다. 이후 '여왕의 교실'(2013), '솔로몬의 위증'(2016), 영화 '미쓰와이프'(2015) 등을 통해 풍부한 연기 경험을 쌓았다. 올해 스무살이 됐지만, 많은 이들은 서신애를 귀엽고 깜찍한 '여동생'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서신애의 파격 드레스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제는 아역 배우가 아닌 스무살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는 시선도 있고, '무리수 드레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시선도 있다.

현재 많은 아역 배우 출신 스타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수식어와 꼬리표는 달갑지만은 않을 수 있다. 과거의 이미지에 발목 잡혀 장르와 캐릭터를 확장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되기도 한다. 또래 아역 배우들이 성인 배우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고 조급함이 생긴다고 고백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신애 역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지만, 아역배우 출신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너무 어리게 보셔서 고민이다. 제가 어리기도 하지만 나이보다 훨씬 더 어리게 본다"고 토로했다. 서신애는 "마트 앞에서 만난 할머니가 길을 물으셔서 알려 드렸더니 '초등학교 몇 학년이니?'라고 물으셨다.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성숙해지고 섹시해지는 것보다 청순하고 단아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신애의 파격 드레스를 이같은 고민의 연장선상으로 보며 공감을 표하기도 하고, 스무살 배우의 유쾌한 일탈 쯤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불편한 시선도 많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서신애가 꺼내든 드레스가 지금의 나이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성숙하다는 것. 이전에 보여왔던 이미지와의 괴리감도 있지만, 작품을 통해 단계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갑작스러운 변신은 오히려 비호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신애는 이제 막 성인이 됐다. 아역배우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앞으로 쌓아갈 필모그래가 훨씬 더 많다.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파격 드레스 해프닝 이슈가 전부가 아닌, 작품 속에서 보여줄 얼굴과 연기가 중요하다. 이미 잠재력과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부산국제영화제 그 이후, 서신애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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