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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첫 국정감사, 기업인 누가 출석하나


총수 일가 중에서는 허진수 부회장 유일…대기업 경영진 대거 출석 예정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오는 12일부터 20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국정감사에는 일반증인 자격으로 기업 경영진들이 대거 출석할 예정이다. 국정감사 돌입 이후 증인 명단이 일부분 바뀌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상당수 대기업 경영진들이 국감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업인을 증인으로 소환한 곳은 정무위원회다. 정무위는 현재까지 총 37명의 일반증인을 소환했으며 이 중 기업인은 21명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장동현 SK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다.

고동진 사장은 제조사·이통사 간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으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오는 19일 출석 예정이다. 허진수 회장은 GS칼텍스의 하도급 일감몰아주기, 장동현 사장은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 기회를 유용했다는 점, 권오갑 부회장은 지난 7월 임시로 가동 중단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각각 19일과 12일 출석 예정이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이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회계부정 건으로 5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16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하도급 불공정행위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가 문제가 돼 19일 증인 출석 예정이다. 강신웅 대표는 티브로드의 부당내부거래 의혹과 관련해 19일 소환된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계열사인 티시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소당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 나지용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총 10명의 기업인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연철 대표는 오는 12일 한화의 기술탈취·편취 의혹과 관련해 신문받을 예정이다. 한화는 중소기업인 SJ이노텍의 태양광 기술자료를 제공받은 후, 해당 중소기업과의 기술을 단절한 뒤 기술탈취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병선 부사장은 카카오가 이마트와 손잡고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카카오톡 장보기'를 시작한 점이 문제가 돼 16일 소환된다. 골목상권 침탈로 자영업자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나지용 부회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해 증인으로 지명돼 12일 출석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으로 인해 가장 큰 손해를 본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과학기술통신위원회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대표,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동통신 3사 수장들과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포털업계 수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등이 12일 무더기로 증인 지명됐다. 이들을 포함해 총 20명의 기업인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통 3사 수장들은 국감에서 통신비 감면대책, 갤럭시 노트7 피해배상,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사장 역시 갤럭시 노트7 피해배상 문제와 단말기 완전자급제·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 등이 주된 증인신청 원인으로 꼽힌다. 포털업계 수장들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 카페 유령회원 등 관리 부적절 문제의 이유로 증인으로 소환됐다.

다만 황창규 대표와 권영수 대표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김범수 의장은 현재 포털 관련 사업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의장의 경우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의 대리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 부사장은 이미 산자부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서장원 넷마블게임즈 부사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박동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사장 등 9명의 기업인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장원 부사장은 지난해 넷마블 자회사 직원의 과로사 등과 관련해 12일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기 부회장은 화력발전소 건설 타당성 문제, 박동기 사장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임금꺾기' 의혹, 디미트리스 사장은 지난 2015년 벤츠 디젤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는 기존에 선정된 일반증인 외에도 추가로 증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김혜숙 유한킴벌리 상무이사, 최병민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이대윤 한국다이퍼 대표이사 등 생리대 제조사 경영진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한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햄버거병 건으로, 이낙호 성원메디칼 대표는 이대목동병원의 '벌레수액'과 관련해 출석 요구를 받았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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