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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가전↑·폰↓…양극화 지속(종합)


생활가전·TV '고공행진' 이어가…스마트폰, 10분기 연속 적자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도 생활가전·TV 사업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5조2천279억원, 영업이익 5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제시한 매출 14억5천423억원, 영업이익 5천732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약 6천856억원 높고 영업이익은 571억원가량 밑도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사업본부별 영업실적으로 ▲H&A사업본부(생활가전) 3천억원대 후반~4천억원대 초반 ▲HE사업본부(TV·오디오) 3천억원대 중반~후반 ▲MC사업본부(스마트폰) 2천억원대 적자 ▲VC사업본부(전장) 100~2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다.

◆가전·TV 수익성 견조…시장 지배력 강화

한동안 LG전자 실적을 견인해온 H&A사업본부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 성수기인 2분기가 지났음에도 영업이익이 4천억원대를 넘긴다는 추정치도 나온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프리미엄 전략과 건조기·무선청소기·의류관리기·공기청정기 등 신규 품목에 대한 수요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전자는 가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TV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HE사업본부 또한 상당한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올레드(OLED) TV와 UHD TV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 증권업계는 3분기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8%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10분기 연속 적자…V30 실적 4분기 본격 반영

MC사업본부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적자폭은 2천억원대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원인은 마케팅 비용 증가다. 3분기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이 출시된데다가 Q시리즈라는 중간 가격대 신규 라인업이 추가됐다.

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낮아지면서 평균판매가격(ASP) 또한 떨어졌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구원투수로 나선 V30의 제품 출시 효과는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MC사업본부의 부진은 플랫폼 축소와 타이트한 재고관리로 통제 가능한 범위"라며 "4분기 실적은 V30 판매 증가세를 감안할 때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VC사업본부는 100~200억원대 적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업체 ZKW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생활가전·TV 사업은 상반기의 호조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휴대폰 사업의 경우 아직까지 체질개선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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