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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정신건강 비상' 조기발견 체계 강화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조기정신증 평가서비스 이달부터 4개센터로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학생 A양(23세)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외출을 꺼렸다. 꿈과 현실이 혼돈되기도 하고 소리에 민감해졌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울시 블루터치 홈페이지에서 '청년정신건강자가검진'을 실시해봤다.

점수가 높게 나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문의 결과 '정신증 고위험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기관을 연계 받아 치료와 동시에 1:1 맞춤형 상담, 교육을 받은 A양은 현재 증상이 호전돼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청년층의 우울증·중독 증가 등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청년들이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신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청년마음건강 평가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광역형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만 운영하던 '조기정신증 평가서비스'를 10월부터 3개 자치구(양천·종로·중구)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결정적 시기란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드러나기 전 상태(정신증 고위험군)를 포함해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최대 5년까지 시기를 말한다. 이를 '조기정신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초발 연령대인 청소년기, 초기 성인기의 정신질환 조기발견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조기정신증 평가서비스'는 청소년기, 초기 성인기의 정신질환 조기발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가 2006년부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운영하던 서비스다.

센터는 정신건강전문요원이 14~29세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면담, 설문지, 구조화된 면담도구를 통해 2~3회 상담하고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자문, 전문가 평가 후 방안을 결정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시는 더 많은 청년이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집 가까운 곳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 자치구(양천구·종로구·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해 향후 25개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정신증은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전에는 본인도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소 블루터치(https://blutouch.net)에서 온라인 자가검진으로 마음건강을 살피고 필요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적절한 평가로 자신의 상태를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블루터치 홈페이지, 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50),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02-3444-9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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