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안전한 황금연휴 보내려면?


온·오프라인 보안 강화…스미싱 주의·출입문 보안 철저히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최장 열흘에 이르는 올해 추석 연휴는 '황금연휴'로 불린다.

그러나 이 기간에 온·오프라인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악몽 같은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추석 이벤트 쿠폰 등을 가장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해킹)이 연휴 동안 기승을 부려, 자칫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악성코드가 깔려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또 연휴 동안 여행, 고향 방문으로 빈집과 빈 상점이 늘어 이를 노리는 범죄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금연휴를 안전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추석 연휴 노린 스미싱 '기승' … URL 누르기 전 '주의'

"추석 이벤트 당첨! 선물 수령을 위해 인터넷주소(URL)를 눌러 확인해주세요."

이 같은 메시지를 받는다면, URL을 누르기 전 주의해야 한다. 이벤트를 미끼로 한 스미싱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연휴 동안엔 특히 ▲택배 배송 ▲반송 확인 ▲추석 인사 ▲선물 교환권 제공 ▲연휴 이벤트 당첨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린다.

만약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URL을 클릭하면,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금융정보 등이 탈취돼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가급적 누르지 말아야 한다.

스팸차단 앱 '안드로이드 후후'의 스미싱 탐지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URL이 포함된 문자가 오면, 후후 문자 알림창에 'URL 스미싱 탐지' 버튼이 뜨고 해당 버튼을 터치하면 3단계(위험·의심·안전)로 스미싱 위험 정보를 보여준다.

문자에 포함된 악성 URL을 클릭하였을 경우를 대비해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민원 상담 전화를 운영한다. 연휴 기간 개인정보 유출·피싱·스팸 등과 관련해 '118 사이버민원센터(국번 없이 118)'로 전화하면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보안 소홀한 공짜 와이파이, 가급적 사용 '자제'

연휴 기간엔 다른 지역의 휴게소나 공공장소에 방문해 무료 개방형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전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 보안 설정이 미흡한 와이파이는 해킹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범죄자는 보안이 미흡한 무선 공유기를 해킹해 와이파이에 접속하고 사용자의 휴대폰에서 각종 정보를 빼갈 수 있다. 또 일부러 휴게소나 카페 등에 무료 와이파이를 개설하고 사용자의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따라서 공짜 와이파이라고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제공자가 불분명하거나 비밀번호가 설정되지 않아 보안 등급이 낮은 와이파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바일 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와이파이수트'(안드로이드 버전)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와이파이의 안전도를 검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와이파이수트는 3단계(초록·주황·빨강)로 위험 정도를 알린다. 초록 알람은 안전한 와이파이를 뜻한다. 주황 알람은 연결된 와이파이가 잠재적으로 해킹당할 수 있어 금융거래 등 중요 작업을 자제하는 거이 좋다는 의미다. 빨강 알람은 연결된 와이파이가 위험하며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사생활 유포 통로된 홈CCTV, 아이디·비밀번호 변경

최근 방범을 목적으로 혹은 반려동물을 살필 목적으로 홈CCTV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보안이 취약한 홈CCTV가 해킹되면서 사생활 촬영 영상이 유포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홈CCTV 등이 해킹돼 러시아 사이트 '인서캠'에서 생중계된 바 있다. 또 최근 중국 성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사생활이 드러난 홈CCTV 촬영 영상이 무더기로 유포된 바 있다.

이 같은 해킹은 대부분 홈CCTV에 큰 취약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사용자가 제품 출고 시 기본으로 설정된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홈CCTV 제조사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admin'이나 '1234'처럼 단순하게 설정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용자가 이를 변경하지 않는다.

이에 해커는 흔히 알려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홈CCTV의 사용자 권한을 탈취하고 사생활을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다.

계정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홈CCTV가 해킹되면, 추석 연휴 동안의 사생활이 온라인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출고 시 기본으로 설정된 홈CCTV의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실내에서 홈CCTV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꺼두는 게 좋다.

◆추석 당일 침입 범죄 '급증', 창문 등 잠금 상태 이중점검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 추석 연휴의 침입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동안 평소보다 침입범죄가 2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범죄는 추석 당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침입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했으며, 현금 보유가 많아지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 침입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또 범죄자 대부분은 창문과 출입문을 통해 침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휴 동안엔 창문과 출입문 잠금상태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상점의 전면 유리문이나 주택의 출입문은 침입의 주요 통로가 되는 만큼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현금 등 귀중품은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집이나 상점을 비우기 전 디지털도어록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지문 자국을 제거해 침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CCTV가 설치된 경우 집이나 상점을 떠나기 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문·우유·우편물 등은 현관 등에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지인에게 미리 부탁하고, 소셜미디어(SNS)에 휴가 사실이나 현재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안전한 황금연휴 보내려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