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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브랜드 세단의 완성 'G70'


모드별 똑똑한 주행변화…'드라이빙의 즐거움' 잘 표현한 재주꾼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실물로 마주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급스러운 컬러감이었다. 멀리서 봤을 때 여타 레드, 블루 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색감은 가까이 갈수록 더 풍부한 느낌을 전달했다. 전체적인 곡선미는 섹시한 느낌도 준다.

제네시스 G70을 처음 접했던 미디어 프리뷰에서 느꼈던 이 차에 대한 첫인상이다. 운전자의 손 끝이 닿는 곳곳, 가죽 스티치 하나에도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던 차가 바로 G70다.

최근 G70를 시승하면서 스포티하면서도 정숙한 세단의 매력을 구현하기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민이 또 한번 읽혀졌다.

G70는 한마디로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차'다. 일상 생활에서는 정숙한 세단의 모습을, 고속 주행에서는 민첩하고 날카로운 스포츠 세단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영리한 모델이다.

시승차는 G70 3.3 터보 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서울 광진구부터 경기도 포천까지 약 130㎞를 왕복으로 달렸다.

기본적으로 G70는 꽤 예민했다. 작은 핸들링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몸이 날쌔게 돌아가고,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날카롭게 치고 나가는 달리기 성향을 지녔다.

컴포트와 에코, 스포츠 등 모드에 따른 주행감의 차이도 크다. 시내 주행에서 컴포트 모드로 달릴 때는 굉장히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감을 선보이지만, 다이얼을 돌려 스포츠 모드를 채택하면 순식간에 날선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다.

스포츠 모드로 바뀌는 순간 운전석 시트가 몸을 촥 움켜쥐도록 움직이고, 계기판도 붉게 변하며 스포티한 느낌을 배가한다. 컴포트 모드와 같은 운전을 해도 차는 좀 더 가볍고 빠르게 튀어나간다. 달리기 성능 만큼이나 브레이크 제동력도 만족스럽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4.7초. 가속을 높여도 차체가 흔들림이 없이 단단하게 달리기 때문에 좀 더 달리고 싶은 욕심이 들게 만든다. 시승한 3.3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70마력에 52.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G70 3.3 터보 모델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8.6㎞. 실제 주행에서는 이와 유사한 8.7km/ℓ를 기록했다.

사실 G70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정숙성이었다. 고속 주행에서의 소음과 떨림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G70는 과속 상황에서도 옆사람과의 대화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NVH(소음·진동·마찰) 성능이 우수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에 브랜드 최초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을 누른 뒤, 상호명이나 주소, 주변 맛집과 같은 명령어를 말하면 즉각적으로 내비게이션이 결과물이 뜬다.

이 외에도 'FM 라디오를 켜줘', '주파수를 91.9로 해줘' 등의 요구도 손쉽게 인식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매력적인 G70의 한가지 흠을 꼽으라면 역시 좁은 뒷좌석이다. 신장 170cm 이상의 성인이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 공간의 여유가 거의 없다. 뒷좌석 탑승객의 무릎이 닿는 1열의 후면에 약간의 홈을 내었지만 답답한 느낌은 피할 수 없다. 럭셔리를 표방하는 젊은 고객층이 주요 타깃인 만큼 패밀리카로서는 거리가 있다.

제네시스 G70의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천750만~4천295만원, 디젤 2.2 4천80만~4천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4천490만~5천180만원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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