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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열전]박성조 글랜스TV "콘텐츠, 모바일만 답 아냐"


"버스·커피숍까지 노리는 옴니채널 전략 추구···기존 미디어 경험이 자양분"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콘텐츠 회사가 모바일에서만 답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니다. 버스, 커피숍에 있는 디스플레이도 길이 될 수 있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도곡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시청 패턴을 고려해 5분 내 짧은 스낵영상이 대세인 시대에 모바일만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말했다.

글랜스TV는 창업 2년을 맞은 미디어 기업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홍보되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물론 자체 콘텐츠도 만든다. 지난해 이 같이 만들어진 콘텐츠가 400편이 넘는다. 글랜스TV는 창작자(크리에이터)를 매니지먼트하기보다는 콘텐츠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이들을 찾는 방식을 취한다.

글랜스TV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카파와 협업한 박수진 필라테스 영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영상은 글랜스TV의 대표적인 브랜디드 콘텐츠로 공개 첫날 조회수가 30만을 넘었다. 카파를 알리면서 필라테스 동작도 가르쳐 주는 콘텐츠다.

최근엔 드링크 브랜드 레드불과 협업한 스포츠 프로그램 '행아웃'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와 작업 중이다.

박 대표는 "글랜스TV는 일반적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처럼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를 맡지 않는다"며 "대신 콘텐츠별로 이에 맞는 크리에이터와 일을 한다며, 이렇게 함께 하는 파트너가 600명 정도"라고 말했다.

박성조 대표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콘텐츠 제작사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점이 간접광고(PPL)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수익보다 투자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글랜스TV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 때 투자 받는 제작비, 영상에 들어가는 광고 등을 수익원으로 한다.

박 대표는 "브랜디드 콘텐츠가 PPL처럼 작품에 끼워 넣는 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 제작사와 광고주가 함께 참여한다"며 "오리지널 콘텐츠는 수익보다 우리가 이만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투자 개념"이라고 말했다.

글랜스TV는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지만 모바일에만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서울 시내 버스, 커피숍, 화장품 가게 등도 기회일 수 있다는 게 박 대표 지론이다. 글랜스TV는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옴니채널' 전략을 추구한다.

글랜스TV 콘텐츠는 디지털 사이니지(디스플레이 옥외광고) 형태로 커피 그루나루, 주(ZOO) 커피 등 커피숍 약 300개 매장과 서울버스 4천500대에서 볼 수 있다.

박성조 대표는 "왜 스마트폰만을 위해 분량이 짧은 영상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량이 긴 영상을 만들어 이에 적합한 플랫폼에 공급하고, 또 끊어서 모바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니지 사업에도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동네 백반집까지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옴니채널 전략을 자신하는 건 기존 미디어 시장에서 몸 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문사(한국일보)는 물론 케이블방송이나 IPTV에 방송 채널을 묶어 파는 회사를 차린적도 있다.

박 대표는 "신문사에도 다녀봤고 유료방송 업계에서도 일을 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랜스TV 직원은 33명인데 이들 중 8명이 기자 출신이다. 주로 신문이나 잡지사 출신인데 브랜드에 대한 이해, 기획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성조 대표는 "일단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을 늘리는게 급선무"라며 "전년 대비 매출은 400% 정도 신장시키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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