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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정하나 "반려견 아요와 뽀요, 큰 위로 됐죠"(인터뷰①)


"미용하고, 그림 그려주고, 옷 만들고"…'금손' 정하나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햇살 좋은 날, 시크릿 정하나가 반려견 아요와 뽀요를 데리고 공원으로 나왔다. 귀여운 미소와 까만 눈동자, 복실복실한 털까지, '인형 부럽지 않은' 미모를 자랑한다. 정하나가 직접 손뜨개질로 만든 스카프까지 착용했다. '패셔니스타' 정하나에, '패셔니견' 아요와 뽀요다.

'좋아요'에서 따온 '아요'와 '이뻐요'의 '뽀요'. 이름마저 깜찍한 아요와 뽀요는 정하나와 동거 중인 애교만점 반려견이다. 시크릿 멤버들과도 부모님과도 떨어져 독립한 정하나에게 지금은 가장 가까이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정하나는 "연예인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사실 쉽지 않다. 다른 연예인 친구들이 동물 유치원에 맡기거나 하는데 저는 바쁘지 않아서 직접 돌보고 있다"고 웃었다.

정하나는 공백 기간 SNS를 통해 아요, 뽀요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반려견을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아요와 뽀요의 그림을 그려주고, 수제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했다. 식품건조기로 고구마를 말려 간식을 주고, 옷과 손수건 등 소품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그 정성도 대단하지만, 뚝딱 만들어내는 '금손'도 놀랍다.

"저는 집순이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요. 제 취미 생활이기도 하죠. 예전에 어머니가 미술을 했는데, 전 형편 없어요. 그냥 제가 만족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요. 뽀요와 아요 옷은 처음에 손바느질로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미니 재봉틀을 구입했어요. 옷도 리폼하고, 강아지 소품도 만들어주려고요. 주변에서는 아예 '만들어서 팔아보라'고도 하더라고요. 사서 주는 것보다 제가 만들어주는 것이 행복해요."

정하나는 강아지들에게 물질적인 것이 전부는 아닌 걸 알고 있지만, 한때는 그것이 속상했던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다른 강아지들을 밖에서 봤는데 너무 예쁘게 꾸며놨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꼬질꼬질해 보였죠. 제가 일을 오래 쉬었더니 아가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것들이 시간 밖에 없었으니까. 더 예쁘게 지낼 수 있었는데, '괜히 나한테 와서'라는 생각도 들었죠. '는 기껏해야 옷이나 손수건 같은, 직접 만들어주는 것 밖에 못할까. 줄게 사랑 밖에 없었을까' 생각하면서. 그 땐 바보 같았죠. 그 이야기를 하며 울고 있었는데 뽀요가 핥아주더라구요.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니 눈물이 나네요."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많다. 바리캉을 들고 종종 아이들 미용을 해주기도 한다는 정하나는 "개들은 미용을 받으러가는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것을 줄여주려고 제가 정리해 주려고 하다. 제 나름 한다고 하는데, 늘 미용선생님한테 '왜 이렇게 건드려놓느냐'고 혼난다"고 웃었다. 또 "진심 반, 농담 반인데 내가 먹을 것을 안 먹고 아가들한테 해준다. 아가들 먹는 간식은 떨어지면 안된다. 저에게 왔으니 최대한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하나는 가끔 반려견들을 통해 자기도 몰랐던 모습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반려견 앞에서 마냥 '우쭈쭈'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엄격한' 모습이 있다고. 공원 산책 중 다른 개를 보고 소리 짖는 뽀요와 아요를 향해 따끔하게 제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강아지를 친구처럼 키우는 사람도 있고 엄마처럼 키우는 사람도 있어요. 내가 미래에 엄마가 되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돼요. 제가 생각보다 매몰차게 '안돼'라고 말할 때가 많더라구요. 아이가 삐뚤어지고 남에게 피해를 줘서 미움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사전에 차단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엄마가 됐을 때 아이를 이렇게 키우겠구나 생각이 들죠."

정하나는 지난 2004년 발표한 시크릿 앨범 '시크릿 썸머(SECRET SUMMER)' 앨범 이후 약 3년의 공백 기간을 보냈다. 데뷔 이후 바쁘게 지냈던 그녀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긴 공백이었다. 방황도 했고,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힘든 시간, 반려견들은 그에게 큰 위로가 됐다.

"강아지가 없었다면 지난 3년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뽀요를 붙잡고 운 적도 있어요. 제가 울고 있으면 눈물을 핥아줘요. 제가 여러가지 잡생각으로 복잡할 때도, 강아지들이 있으니 집중하게 돼요. 그게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활동 의욕을 갖게 된 데는 아요와 뽀요도 한 몫 했다고. 정하나는 "같이 하는 일상이 좋다. 아요와 뽀요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저는 일도 사랑하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간식비 벌어올게"라며 반려견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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