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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족' 코리아세일페스타, 한산한 첫날


직원도 잘 몰라…고객들 "정기할인 행사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생각보다 기대 이하네요. 할인상품도 많지 않고 크게 볼 것도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국내 쇼핑관광축제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인 28일 오후 1시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이지만, 매장 안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손님이 없다 보니 매장 곳곳에 부착된 'KOREA SALE FESTA' 영어 글귀의 작은 포스터들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화장품·패션잡화가 전시된 1층 일부 매장에만 십여명의 고객들이 몰려 있었다. 1시간 넘게 이곳에 있었지만, 중국의 사드보복 탓인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찾기 어려웠다. 2층 여성클래식관, 3층 컨템포러리관, 6층 남성슈즈전문관 등에는 행사가 진행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소와 같았다.

더욱이 고객들은 할인상품이 적고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맞춰 백화점을 찾았다는 김지숙씨(35·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한 매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일부 직원이 한국인은 할인받을 수 없다고 말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추석 선물을 위해 선글라스를 사고자 이곳을 찾았는데 일부 상품만 할인을 적용하고 그 상품 대부분이 이미 유행이 지난 오래된 상품이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모아놓든지 아니면 안내를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매장 내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고객뿐 아니라 점원들도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였다. 한 시계매장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라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며 "대규모 할인행사는 다음주부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도 마찬가지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물은 찾기 어려웠고 할인행사도 매장별 나눠 진행되다 보니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백화점을 찾은 손님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9층 행사장에는 여성복·남성복·아웃도어 의류·침구·리빙·가방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할인전을 펼치면서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상품 대부분이 이월상품과 가을할인 행사였다. 이곳 외에 다른 일반 매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중년의 여성고객은 "할인하는 제품들이 많지만, 이 할인이 코리아세일페스타 때문에 할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아직까지 흥행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시간이 갈수록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다음달 31일까지 ▲대규모 특별할인(전국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길거리상점) ▲쇼핑거리축제(명동·동대문 등 유명 거리 상권 행사) ▲외국인 관광축제(쇼핑·숙박·교통 등 외래 관광객 특별우대) ▲전통시장 쇼핑관광축제(전국 500여개 전통시장) 등의 주제로 이어진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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