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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생리대 5개사 "자체 안전기준 만들겠다"


깨끗한나라 생리대 생산 재개…"지나친 우려 자제해달라"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일회용 생리대는 인체 무해하다'는 정부 발표에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이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안전기준을 만들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유니참·웰크론헬스케어·유한킴벌리·한국피앤지 등 생리대·기저귀 제조업체 5개사는 28일 식약처 발표 직후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앞으로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식약처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66품목과 기저귀 10품목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전수조사와 위해성 평가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5개사는 "그동안 생리대와 기저귀는 각각 의약외품과 어린이용 제품으로 안전성을 관리해왔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VOCs의 경우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에 관계없이 검출 여부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이번 식약처 발표에서 나타난 VOCs 수치는 일반적인 관리 기준보다 현격히 낮아 위해성과 연계하기 어려우므로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5개사는 생리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범상 안전과 품질 관련 기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자율적인 공통 안전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생리대에도 섬유제품의 환경친화기준(KATRi Eco-Quality Standard 1000:2016)을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5개사는 "기업에서도 이번 식약처의 조사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 학계,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깨끗한나라, 생리대 생산 재개…시민단체 고소 고민 중

이번 식약처 발표로 생리대 부작용 논란 직격탄을 맞은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자사 생리대 '릴리안'이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나라는 5개사 중 유일하게 생리대 생산을 중단하고 환불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깨끗한나라는 소비자로부터 총 12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식약처 실험은 지난번 김만구 강원대 교수 연구팀의 실험 방법에 비해 훨씬 더 가혹한 조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사 제품의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해주는 결과"라며 "특히 당사의 일회용생리대 및 팬티라이너 대부분의 제품은 조사 대상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별 수치에서도 매우 양호하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리대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환불은 물론 판매 및 생산 중단을 결정했고 이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식약처 발표를 계기로 중단했던 생리대의 판매 및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다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품질 및 공정 개선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부작용 논란을 처음 제기한 김 교수와 여성환경연대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드러냈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김 교수가 특정 언론을 통해 릴리안 제품명만 공개했다"며 김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2가지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깨끗한나라는 김교수 이외 시민단체 등으로 소송을 확대할지도 고려 중이다.

깨끗한나라는 "VOCs의 유해성이 분명하게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 시민단체와 대학교수가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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