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LCD 패널, 4Q에도 '구름'…OLED 가속화


[추석 이후 IT 전망]② 패널가격 하락은 3Q보다 축소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TV 재고조정과 업체들의 가격 하락 압박으로 인해 약세를 보인 디스플레이 업황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의 뚜렷한 감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전환은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TV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LCD TV패널 가격이 전 인치대에서 3~4% 수준으로 하락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도 각각 2%, 1%대 떨어졌고, 모바일폰 패널은 1~2%대 상승을 나타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 대비 큰 폭의 가격 하락을 유발한 것은 수요의 문제"라며 "올 2분기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했다"고 전했다.

TV 수요가 부진했던 이유는 높았던 TV 판매 가격 때문으로 판단된다. 판매 가격의 상승폭이 컸던 유럽과 중국 시장은 TV 출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패널 가격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패널 가격의 하락은 TV 세트 업체의 수익성이 유지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은 수급보다 TV 세트 업체의 가격 하락 압박"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세트업체의 패널 재고가 많고, 영세한 세트제조사들의 시장 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잠재적 패널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패널 가격의 하락폭은 지금보다는 축소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수요와 공급 상황이 균형을 찾으며 패널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TV 대형화 및 4분기 성수기에 대비한 재고축적으로 수요가 증가하지만, 중국 BOE와 HKC의 신규 공장 가동이 기대만큼 원활치 않아 일부 인치의 공급이 빠듯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디스플레이 업황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2018년 TV 세트 업체들의 판매계획이 중요하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4천만대 초반의 판매계획을 유지할 것이나 LG 전자와 소니를 포함해 일부 중국 세트업체들은 판매증량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파악된다.

◆LCD TV 판매량 감소, OLED 전환 빨라져

LCD TV 패널 출하량이 올 7월 전년 대비 7.0% 감소하고, 2분기 전세계 LCD TV 완제품 출하량이 6.5% 감소하는 등 LCD TV 산업은 축소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TV패널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25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OLED TV패널 설비투자 계획은 8세대 및 10.5세대 신규라인 투자계획만 포함돼 있고 8세대 LCD라인의 OLED 전환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LCD패널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낮아질 경우 OLED라인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OLED라인으로의 전환은 OLED 설비투자 감소, 규모의 경제 확보 등으로 OLED TV패널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LCD 패널 수급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LCD 패널, 4Q에도 '구름'…OLED 가속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